돌봄지원·안전 환경 '더블링'… 시민 공감형 사업 진화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는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3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되면서 전국 여성친화도시를 선도하게 됐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과 남성이 균형 있게 참여해 여성의 역량강화와 돌봄지원 확대, 안전한 도시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도시를 말한다. 그동안의 청주시 여성친화 정책 및 추진사업,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

청주시는 지난 2011~2015년 1단계 기간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전국 최초 여성친화공원 조성과 범죄 취약지 모니터링을 위한 CCTV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하는 등 여성이 평화로운 청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2단계 기간인 2016~2020년 가족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라는 비전으로 여성고용·안전·돌봄분야 중점협력 TF팀을 구성해 안심귀갓길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여성친화주차장 가이드라인 구축, 시민주도형 여성안심마을 조성 등 사업을 추진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성과로 지난 2020년 여성친화도시 조성 분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청주시는 3단계로 지정된 올해부터 5년간 명실상부한 성평등 선도도시로 시민 참여를 활성화해 여성친화도시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여성친화도시 위한 민관 협력 재정비

여성친화도시 위한 민관 협력 재정비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재정비에 들어간다.

앞서 시는 3단계 여성친화도시를 함께 만들어갈 여성친화도시 시민파트너단 55명을 모집했으며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 및 홍보 등의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 성평등 문화 확산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4월에는 민·관협력기구인 여성친화도시추진단 28명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추진단 재구성에 들어간다.

추진단은 부서별 여성친화도시 사업 평가, 여성친화기업 인증 심의 등을 통해 시의 여성친화도시 조성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여성 커뮤니티 거점 공간 '(가칭)청주 여울림 센터'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거점 공간을 조성한다. 옛 복지재단 건물을 활용해 3단계 여성친화도시에 부합하는 여성문화·교육·커뮤니티 공간으로 청주 여울림 센터(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옛 복지재단 건물의 지상 3층 건물 중 262㎡(약 80평)을 리모델링해 1층은 여성친화도시 시민파트너단 활동실과 여성단체협의회 프로그램실, 2층은 회의실로 단체 회의 및 워크숍·간담회 등 공용공간, 3층은 여성리더 육성과 지역 성평등정책의 거점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하반기에 조성될 거점센터는 여성가족과에서 직접 운영하며, 양성평등 관련 교육 및 문화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가 안전한 안심귀갓길 정비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안심귀갓길 정비에 들어간다.

지난해 7월 시는 '청주시 안심귀갓길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청주시는 여성범죄 예방 일환으로 도심하천인 무심천 산책로에 야간 보행 불안감 해소를 위한 '밤길 안심 로고젝터'를 설치했다 / 청주시 제공
무심천 산책로 일원에 설치된 '밤길 안심 로고젝터'

시는 경찰서와 협업을 통해 조성한 안심귀갓길 29곳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지역을 경찰과 시민파트너단의 의견 수렴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지 4~5곳에는 표지판, 도로표지병, 안심볼라드, 안심거울 등의 안심시설을 설치·관리하고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 발굴하는 여성친화사업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여성친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시민의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2022 여성친화도시 아이디어 공모전'을 상반기 중 진행한다.

시는 지역에 적합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시민들에게 제안받아 청주시만의 특색 있는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차별 없는 양성평등교육 확대

시민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차별과 성희롱 없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대상자의 연령과 직업 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진행으로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성차별 없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감대 형성에 힘쓸 계획이다.

김미수 여성가족과장은 "성평등을 선도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3단계 여성친화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우선"이라며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의 다양한 분야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주민의 욕구를 반영한 사업을 발굴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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