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박희순 진천여자중학교 수석교사

헤르만 헤세는 '봄의 말'에서 '꽃피라, 희망하라, 사랑하라 그리고 두려워 마라'라고 했다. 3월의 학교는 코로나19로 긴장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학생들과 마주하며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소중한 하루를 시작했다.

무서운 기세로 퍼져나가는 코로나19를 뚫고 등교한 아이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만나 올해 나의 수업 계획을 소개했다.

2022년 나의 수업 계획은 첫째, 세계 시민교육과 함께 하는 평화통일 수업이다. 둘째, NIE와 함께 하는 신나는 주제 수업이다. 셋째, 하자 클럽 22기로 시작하는 즐거운 사회 수업이다. 넷째,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역량 강화 수업이다.

같은 수업이라도 학급 분위기와 학생들의 구성원에 따라 결이 다르다. 여러 학급을 담당하다 보면 잘 맞거나 안 맞는 학급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는 어떤 아이들과 수업으로 만나 얼마나 행복할지 기대가 된다.

이제는 누구나 선생님이 되고 누구나 학생이 되어 배울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다. 학교는 건물 형태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도 존재하고 카페, 식당, 길거리, 여행지 등도 배움의 장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방대한 세상에서 교사는 학생들의 길을 잃지 않고 자신의 '인생 설계'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박희순 진천여자중학교 수석교사
박희순 진천여자중학교 수석교사

해마다 연말에는 다음 해의 방향을 제시하는 '트렌드'라는 이름을 내건 도서들이 쏟아져 나온다. 소비 트렌드, 사회 트렌드, 교육 트렌드 등. 나는 이러한 책을 참고해 올해 사회의 방향을 미리 분석한다. 내가 정한 올해의 10가지 트랜드 키워드를 중심으로 신문 활용 수업을 준비하며 벅찬 기대감이 든다.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하루하루 성장시키는 활력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봄처럼 생동감 있는 수업 시간을 만들고자 오늘도 나는 고군분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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