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활을 건 제20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진보와 보수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로 1987년 대통령 직선제로 치러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투표율 89.2%가 역대 대선 최고 투표율을 기록 중인 가운데 과연 이번 선거에서 이 기록을 돌파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과 5일에 치러진 사전투표는 36.93%로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대선 투표율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사전투표가 높아진 이유는 각 진영간 표 결집현상에 기인한다. 통상 1위를 달리는 후보가 노리는 밴드왜건 전략을 양 진영에서 모두 쓰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은 윤석열과 안철수의 후보단일화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밴드왜건 효과를 기대하며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과 무당층에 구애를 하고있다.

이에 반해 진보 진영은 야권단일화가 몰고올 파장을 위해 지지층과 부동층에 호소하며 세를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번 대선은 '단일화 역풍'과 '정권심판 열기'가 선거 막판에 후끈 달아오르며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두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어 그 열기가 더욱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최고 기록을 세우며 역대 대선 투표율의 최고 기록 돌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역대 대선 투표율 최고점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로 선거한 13대 노태우 후보 당시 89.2%였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부터 투표율을 분석해 보면 ▷제13대(1987년 12월 16일·노태우 대통령) 투표율 89.2% ▷제14대(1992년 12월 18일·김영삼 대통령) 투표율 81.9%▷제15대(1997년 12월 18일·김대중 대통령) 투표율 80.7% ▷제16대(2002년 12월 19일·노무현 대통령) 투표율 70.8% ▷제17대(2007년 12월 19일·이명박 대통령) 투표율 63% ▷제18대(2012년 12월 19일·박근혜 대통령) 투표율 75.8% ▷제19대(2017년 5월 9일·문재인 대통령) 투표율 77.2% 이다.

15대~17대까지 투표율이 급격히 떨어지다가 18대부터 다시 반등해 상승하다 지난 19대 대선 투표율은 15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대선 중 가장 드라마틱한 대선으로 꼽히는 16대 노무현 대통령 당선 시 투표율은 70.8%로 노무현 대통령의 극적인 막판 뒤집기가 빛을 발했다. 이 당시 젊은 대학생과 20~30대 투표율이 높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민적인 모습과 혁신적인 선거자금 모금운동으로 젊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신선함이 더했던 결과였다.

대선 최저 투표율로 꼽히는 17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시 투표율은 63%로 역대 최저인데 이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 유력에 젊은 층을 비롯한 진보 진영에서 투표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9일 치러질 본 투표에 각 진영은 부동층 흡수에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이번 대선이 역대 대선 최고 투표율을 돌파 할 것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선 투표는 5년동안 이 나라의 운명을 가르는 아주 중요하고 결정적인 날이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처럼 유권자인 국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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