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9대까지 도 지지율 1위 '당선'… 유권자 선택 관심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이 이번 대선에서도 대통령 당선인을 쪽집게처럼 맞출 수 있을까. 전국 표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오던 충북 유권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직선제가 부활한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충북은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에게 46.89%의 지지를 보냈다. 이 선거에서 노 후보는 전국적으로 36.64%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충북 1위와 전국 1위가 동일했다.

14대 대선 때에도 충북은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에게 가장 높은 38.26%의 지지를 보내 당선시켰다. 김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41.96%였다.

15대 대선과 16대 대선에도 충북은 각각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청와대 주인으로 결정했다. 이 때에도 충북의 지지율은 김 후보 37.43%, 노 후보 50.41%로 전국 1위와 같았다.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41.58%의 지지를 보내 충북 1위가 대권을 거머쥔다는 방정식을 이어갔다.

충북은 18대와 19대에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56.22%, 38.61%의 지지를 통해 13대부터 19대까지 7번 연속으로 대선 1위 후보를 적중시켰다.

충북처럼 13대부터 19대까지 대선 당선인을 맞춘 광역시·도는 인천, 경기, 제주가 있다. 시·군으로 쪼개보면 1987년 이후 7차례 대선에서 1위 후보를 다 맞춘 지역은 모두 14곳이다. 이 중 충북이 5곳으로 가장 많다.

청주 상당구와 청주 흥덕구, 증평군, 음성군, 옥천군이다. 특히 청주 상당구의 경우 19대 대선에서 1위와 2위, 3위의 순서를 정확히 맞췄다. 그 때 문재인 후보는 39.97%,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5.6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0.76%의 지지를 받았다.

전국적으로도 문 후보 41.08%, 홍 후보 24.03%, 안 후보 21.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충북에서의 각 후보 득표율과 전국 개표 결과는 겨우 0.6%포인트와 1.6%포인트 사이의 근소한 오차만 보였다.

충북의 표심, 특히 청주 상당구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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