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여러분들은 계단을 오르거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어느 쪽으로 걸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오른쪽? 왼쪽? 정답은 오른쪽이다. 즉 우측보행이 맞다.

그래서 지하철 역사 내 이동계단이나 주요 횡단보도를 살펴보면 우측에 이동방향 화살표가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좌측보행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게 문제다.

길 가장자리로 우측이나 좌측보행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양반이다. 심지어 인도 가운데를 자연스럽게 활보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다보니 사람들 간의 이동 동선은 서로 꼬이고 마주 오는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으면 부딪히기 십상이다. 이것은 분명 우리나라 보행기준을 좌측통행인 것으로 오해하고 있거나 아예 사회기초질서에 대한 기본의식이 없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된다.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는 '보행자 우측통행'을 시행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우측통행 역사는 1905년 고종 황제 칙령 선포로 시작됐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보행자 좌측통행으로 바뀌게 되었다가 우여곡절 끝에 2011년부터 우측통행시대를 본격적으로 다시 열었다.

아마 아직도 좌측보행이 올바른 통행방법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국민학교(오늘의 초등학교)때부터 몸에 배인 생활습관에서 비롯되었으리라 짐작된다.

김학수 농협이념중앙교육원 교수<br>
 김학수 농협중앙교육원 교수

필자도 어린 시절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왔던 학교생활 수칙 중에 하나가 바로 '좌측통행 철저'였으니 말 다했다.

이제부터라도 '보행자 우측통행'에 대한 국민적 홍보가 필요하다. 사회 기초질서는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아는 게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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