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심재철 이어 국힘 세번째 경기지사 도전장
진천 고향 이재정, 불출마에 경기교육감 경쟁 치열

김영환
김영환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괴산 출신 김영환 전 국회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와 경기도의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진천이 고향인 재선의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3선 불출마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 전 의원은 이날 "이번 지방선거는 다시 한번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경기도는 가장 중요한 전장이 될 것"이라며 "4년 전 이재명 후보의 의혹을 처음으로 낱낱이 밝힌 제가 경기도의 정권교체를 결자해지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4차혁명 메카 조성, 보편적 기본서비스 도입, 진료 후불제 전면적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주고와 연세대(최과대학)를 졸업한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 15·16·18·19대 국회의원(경기 안산)을 지냈으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하기는 함진규·심재철 전 국회의원에 이어 김 전 의원이 세 번째다.

이재정
이재정

이 교육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경기 혁신교육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미래 교육의 정책, 비전, 경기도교육청의 신청사에서 새롭게 만들어 갈 스마트오피스 혁신 등 과제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구도 있었지만,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제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했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 교육감은 2014년 경기도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추대돼 당선된 뒤 지난 8년간 경기 교육을 이끌어왔다.

학생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늦추고 야간 자율학습과 저녁 급식을 폐지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많은 변화를 끌어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학교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됐던 2020년에는 9월 학기제를 주장했고, 최근에는 교사들이 학생 교육에 집중하도록 교무실 업무 일부를 행정실로 이관하는 내용의 학교업무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차기 경기교육감 선거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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