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내 찬·반 팽팽 29일 예결위·31일 본회의 거쳐 확정

청주시의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시의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청주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한 예산 지원이 24일 열리는 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결론난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24일 프로축구 2부리그팀(충북청주FC) 창단지원비 20억원(도비 10억원 포함)이 포함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이날 추경안이 상임위를 통과하면 오는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조정 및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때 예산이 원안대로 통과할지, 삭감될지 결정된다.

예산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오는 31일 열리는 제69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

그러나 상임위와 예결위를 통과한 안건이 대부분 본회의를 통과하기 때문에 상임위와 예결위 통과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행문위 분위기는 찬반론이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은영 행정문화위원장은 "반대하는 의원도 있는 상황에서 통과여부를 현재로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일부 의원들은 손익계산서가 명확하게 제공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프로축구팀 창단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충북(청주)을 연고한 프로축구팀 창단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축구 저변을 넓히고 도민 자긍심과 기를 살리려면 도민 프로축구팀이 필요하다는 이시종 지사의 선거 공약에 따라 충북도가 지난 2010년 기본계획 수립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3월 이 지사는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민프로축구단을 임기중에 창단하는 것은 재정여건과 시설 인프라 등에서 어려움이 많고 여론이 부정적 여론도 많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후 2017년 청주시가 프로축구단에 5년간 1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의회가 반대하며 무산됐다.

2년 뒤인 2019년 청주FC가 자체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재정확보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심사를 보류했다.

다시 프로축구팀 창단이 불거진 것은 충북도가 지난달 25일 청주FC 창단 지원비 10억원이 담긴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하면서다.

청주시의회에서도 창단지원 예산이 통과되면 청주FC는 올해 6월 연고 협약서, 재정지원 확인서, 사업계획(5년간 재무계획) 등 서류를 갖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사무국과 선수단을 구성한 뒤 내년 1월 창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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