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부여에서 발생한 비닐하우스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대원들
지난 2월 부여에서 발생한 비닐하우스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대원들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충남도 내에서 최근 5년간 비닐하우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본격적인 영농 활동이 시작되는 3월, 지역은 논산으로 분석됐다.

2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화재는 2017년 170건, 2018년 165건, 2019년 144건, 2020년 123건, 2021년 130건 등 총 732건으로 집계됐다.

화재로 사망 1명을 포함해 6명의 사상자와 51억여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는 3월 9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월 82건, 1월과 4월 각각 79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온이 올라가는 5월 51건, 6월 51건, 7월 44건, 8월 64건, 9월 32건, 10월 36건, 11월 51건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12월부터 72건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논산에서 전체 화재의 19.4%인 142건이 발생했다. 이는 도내에서 가장 많은 비닐하우스(온실)가 밀집된 지역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도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2020년 통계 기준 논산시의 온실 수는 6천600동으로 도내 전체 3만 8천728동의 17.2%에 해당한다.

논산 다음으로는 부여에서 85건의 비닐하우스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여에는 두 번째로 많은 4913동의 온실이 자리 잡고 있다.

원인별로는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쓰레기를 소각하거나 불씨를 방치하는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3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과 기계적 요인이 각각 36.5%와 12.2%로 분석됐다.

올해도 2월 한 달 사이 31건의 비닐하우스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부여군에서 화기 취급 부주의로 비닐하우스에 불이 옮겨 붙어 관계자 1명이 다치고 3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오경진 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비닐의 특성상 불이 붙기 쉽고 확대 속도가 빠른 만큼 주변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야 한다"며 "5월까지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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