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규 의원 "예산 편성이 졸속 행정의 전형" 임기 말 추진에 의문점

청주시의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시의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청주 연고 프로축구팀 창단을 위해 청주시가 지원하는 예산 편성을 놓고 쓴 소리가 나왔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24일 프로축구 2부리그팀(충북청주FC) 창단지원비 20억원(도비 10억원 포함)이 포함된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다.

이날 김용규 청주시의원은 "이번 예산 편성은 졸속행정의 전형적인 예"라며 "도대체 도지사·청주시장 임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사업인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 예산을 편성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점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청주FC 지원 예산을 6억5천만원을 편성한 상황에서 채 1분기도 지나지 않아 추경과 관련해 새로운 신규 사업이 도깨비 방망이 두드린 것처럼 튀어나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프로축구 창단 문제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 정국에서 시급한 일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한 뒤 "차기 자치단체장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신규 사업을 하려면 우선 타당성 조사를 먼저 해야 하지만 집행부에서 올린 자료를 보면 너무 부실하다"며 "지방 정부가 개입한 구단이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어떤 문제들이 있었는지 면밀히 검토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운영비 60%이상을 도와 시가 책임지게 돼 있다"며 "이 60%가 가장 바닥으로 실제는 70~80% 부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튼튼한 모기업이 상당한 부분을 책임질 때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포츠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공공의 몫이 있다"며 "이를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프로는 아니다. 프로축구는 산업이다. 지방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청주시 체육교육과장은 "프로축구 창단은 청주FC가 15년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왔다"며 축구계의 열망이 크고 기존에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85%가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도 문화의 한 분야로 시민의 욕구를 충족해주고 또 유소년들에 대한 열망이나 진로에 대해 부흥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프로축구 창단 지원예산은 25일 행문위 예산안 조정을 통해 삭감 또는 원안 통과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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