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예산 시의회 상임위 통과… 31일 본회의서 최종 확정

청주시의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청주시의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청주 연고 프로축구클럽 창단지원비가 청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 25일 청주시가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중 프로축구 2부리그팀(충북청주FC) 창단지원비 20억원(도비 10억원 포함)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상임위원회에서는 찬·반이 맞서며 표결까지 진행됐다.

상임위원 과반이 찬성표를 던지며 창단지원비가 통과됐지만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임위를 통과한 창단지원비는 오는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조정 및 의결을 거쳐야 한다.

이때 예산이 원안대로 통과할지, 삭감될지 결정된다.

예산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오는 31일 열리는 제69회 청주시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

이 예산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청주FC는 본격적인 창단 준비에 들어간다.

충북청주FC는 올해 6월 연고 협약서, 재정지원 확인서, 사업계획(5년간 재무계획) 등 서류를 갖춰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사무국과 선수단을 구성한 뒤 내년 1월 창단한다는 목표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달 25일 청주FC 창단 지원비 10억원이 담긴 2022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확정했다.

충북(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은 축구 저변을 넓히고 도민 자긍심과 기를 살리려면 도민 프로축구팀이 필요하다는 이시종 지사의 선거 공약에 따라 충북도가 지난 2010년 기본계획 수립하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3월 이 지사는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으로 내세웠던 도민프로축구단을 임기중에 창단하는 것은 재정여건과 시설 인프라 등에서 어려움이 많고 여론이 부정적 여론도 많았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후 2017년 청주시가 프로축구단에 5년간 11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의회가 반대하며 무산됐다.

2년 뒤인 2019년 청주FC가 자체적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재정확보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심사를 보류했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