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기온 지난해보다 낮아… 이르면 주말 '만개' 예상

28일 청주시 무심천 벚나무 개화목에 꽃망울이 맺혀있다. /김명년
28일 청주시 무심천 벚나무 개화목에 꽃망울이 맺혀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청주 무심천 벚꽃 개화·만발시기가 전년보다 늦겠다.

28일 무심천 벚꽃 개화목(청주공업고등학교 앞 하상도로분기점에서 청주대교 방면 1~3번째 벚나무)이 아직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의 경우 3월말 꽃이 핀 것과 비교해보면 벌써 일주일이 늦은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2~3월 청주 평균기온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청주지역 2~3월 평균기온은 2018년 2월 -0.7도·3월 8.5도, 2019년 1.9도·7.8도, 2020년 3.5도·8.5도, 2021년 3.6도·9.6도, 2022년 0.0도·8.2도(1~27일 기준)로 조사됐다.

28일 청주시 무심천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활짝 핀 벚꽃을 만져보고 있다. /김명년
28일 청주시 무심천전망대에서 한 시민이 활짝 핀 벚꽃을 만져보고 있다. /김명년

비교적 높은 온도를 보인 2020년과 2021년에는 각 3월 24일과 3월 22일 첫 개화가 관측됐다. 나무의 80% 이상 개화하는 '만발' 역시 개화일로부터 3~4일 후 나타났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날씨가 포근한 경향이 유지되면서, 벚꽃이 일찍 폈지만 올해는 꽃샘추위로 평균기온이 낮아지면서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기온으로 따져볼 때 올해 무심천 벚꽃의 개화시기는 2018~2019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지청도 주중 개화목 개화가 관측되고, 이르면 주말부터 벚꽃으로 물든 무심천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벚꽃의 개화일은 2~3월 평균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점차 빨라지고 있다. 1980년도 청주지역 2~3월 평균기온은 -1.4도·4.8도, 1990년도 0.6도·5.9도, 2000년도 1.1도·6.4도, 2010년도 1.1·6.8도다. 30~40년 전에 비해 평균온도가 2도 가량 높아지면서 꽃의 개화일도 일주일에서 보름여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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