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인력 12명 채용 검진팀 구성… 지역 기업·근로자 불편 해소 기대

충주의료원 특수건강검진팀
충주의료원 특수건강검진팀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중단해 지역민들의 반발을 샀던 특수근로자에 대한 건강검진을 이달부터 충주의료원이 진행하고 있다.

특수건강진단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금속, 분진, 소음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업주가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직업병을 예방하고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유지하기 위한 건강진단이다.

지난해 지방노동관서별 특수건강검진현황에 따르면 충북 북부지역 관내 특수건강검진 인원은 약 3만 6천여명으로 충주지역 특수건강 진단기관은 건국대 충주병원 1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건국대충주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지난 2월 특수건강진단기관 지정을 반납하면서 근로자 뿐 아니라 기업활동에 지장이 우려됐다.

충주지역에 특수건강 진단기관이 없으면 기업과 근로자들은 타 지역 검진기관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이 경우 2차 검진과 정밀검사, 사후관리 등에서 지연되거나 누락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근로자 개인의 시간적 경제적 불편은 물론, 지속될 경우 충주지역 기업 유치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충주의료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위해 특수건강검진 시행을 결정했다.

충주의료원은 특수건강진단기관을 운영하기 위해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2명을 포함해 산업보건관리기사와 간호사 등 필수인력 12명을 새로 채용해 검진팀을 꾸렸다.

이어 고용노동청으로부터 특수건강진단기관으로 지정받아 3월 2일부터 본격적으로 특수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김종수 원장은 "우선 지역내 사업장 일반건강진단과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해 근로자 불편을 해소하고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근로자 건강증진과 보건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충주의료원은 심뇌혈관질환 등 지역사회 미충족 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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