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19명 등록 '민주vs국힘' 양당 대결 구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시·도지사 선거구도가 지난 3·9 대선결과를 반영한 양당 대결로 치닫고 있다.

3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충청권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19명의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12명, 국민의당 1명이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예정으로, 결국 광역단체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대결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별 후보군 규모를 보면 지난 대선결과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대선에서 양당 중 득표율이 높은 시·도에서 소속 정당의 예비후보 등록자수가 많은 경향이 뚜렷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51.91%)는 지난 대선에서 세종에서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4.14%)를 7.77%p(1만7천858표)차 앞섰다.

반면 ▷충북(이 후보 45.12%, 윤 후보 50.67%) ▷충남(44.96%, 51.08%) ▷대전(46.44%, 49.55%)에서는 각각 윤 후보(당선인)가 5.55%p(5만6천68표), 6.12%p(8만292표), 3.11%p(2만9천110표)차로 이 후보를 따돌렸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세종에서는 재도전할 이춘희 세종시장이 민주당 소속임에도 민주당 예비후보가 3명(장천규·배선호·조상호)으로, 국민의힘 예비후보(2명, 성선제·최민호)보다 많다.

그러나 충북에서는 민주당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1명만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국민의힘에선 박경국·오제세·이혜훈 예비후보에 이어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까지 가세해 1대4 대결 구도다.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3선 이종배 국회의원(국민의힘·충주)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중단없는 충주발전과 저를 뽑아주신 충주 유권자분들에 대한 도리를 생각해 (지방선거에)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불출마선언을 했다.

충남에서도 민주당 예비후보는 1명(황명선)이고,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명(김동완·박찬우)이다.

대전은 이런 상황이 더욱 뚜렷해 민주당 1명(장종태), 국민의힘 5명(이장우·정상철·정용기·장동혁·박성효), 국민의당 1명(박상래)으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대선 결과 충청권 4개 시·도에서 득표율이 2%대에 머물면서 일부 지역에선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못할 전망이다. 이인선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전화통화에서 "지방선거 후보자를 낼지 여부를 4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충북지사 후보는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충북 11개 시장·군수 후보도 제가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지난 대선 결과가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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