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친화정책 일환 '1주당 3주 신주 배정' 무상증자 결정
산하 에코프로유럽·아메리카 설립 예정… 생산 거점 구축

에코프로비엠 오창 본사 전경 /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 오창 본사 전경 / 에코프로비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오창에 본사를 에코프로비엠이 시가총액 5%에 달하는 5천억 원대 유상증자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아울러,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1대3 무상증자도 결정했다.

최근 에코프로비엠은 5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와 1주당 3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태다. 이 중 300억원 가량 채무상환 자금을 제외한 4천700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코프로글로벌 출자)이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해외 진출을 위해 에코프로비엠 산하에 에코프로글로벌을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에코프로글로벌 산하에 에코프로유럽, 에코프로아메리카를 설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트너사와 합작법인을 결성해 유럽과 북미에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상 대규모 유상증자는 지분가치 희석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는 유상증자와 함께 발표한 무상증자와 향후 해외 진출에 따른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보인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는 무상증자로 신주를 받을 수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 일반공모청약은 오는 6월21~22일이며, 신주 상장일은 7월7일이다. 무상증자(7335만1008주)의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6월28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7월15일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무상증자 배경에 대해 "당초 밝혔던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에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더욱 견고히 다졌다. 전 거래일(8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날보다 3만8천400원(+8.93%) 오른 46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0조7천378억 원으로 불었다.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9조5천517억원) 보다 약 1조2천억 원 앞섰다.

한편, 2차 전지 양극재(Cathode)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은 전지 사업 전문화를 위해 2016년 에코프로로부터 물적 분할한 회사다. 에코프로비엠의 B와 M은 각각 배터리(Battery)와 재료(Material)를 의미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