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8개 부처 장관 인선… 젠더·세대 갈등 풀 의견수렴 의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열린 윤석열 정부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청주출신 김현숙 숭실대 교수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에 내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선안을 직접 발표하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제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민행복추진위 '행복한여성 추진단' 단장을 맡아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수위 여성·문화분과 인수위원과 박근혜 정부의 고용복지수석으로서 양성평등부터 보육까지 포괄하는 정책을 설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이번 대선 기간 캠프 내에서 정책 파트를 맡아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함께 그린 인물로 대선 공약 사항을 충실하게 이행해줄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양성평등부터 임신, 출산, 보육, 아동, 청소년, 가족을 포괄하는 정책을 설계하고, 새로운 가족 정책의 패러다임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청주 일신여고와 서울대(경제학과) 학·석사,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를 졸업하고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등을 지냈다.

그동안 대통령 당선인 정책특보를 맡아 여가부 폐지, 저출산·고령화 관련 정책 부분을 담당하면서 존폐기로에 놓인 여가부의 그간 운영상 문제점과 함께 저출생 등 인구 문제와 가족정책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이날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여가부 폐지'와 관련한 부처 개편 시기를 묻는 질문에 "부처가 언제 개편될지는 지금 예단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수년 전에 19대 국회 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여가부 업무를 해 봤지만, 그동안 시간이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맞게 젠더 갈등이나 세대 갈등을 다 풀어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족 문제의 경우도 아시다시피 일인 가구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가구가 있으니까 새로운 시대에 맞게 만들어 가면서,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화합하고 미래를 열 수 있는 새로운 부처로 갈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을 하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언제 부처가 개편될지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는 건 조금 이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출생지는 경남 2명(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 2명(이종섭 국방부·정호영 보건복지부), 대구(추경호 기획재정부)·서울(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제주(원희룡 국토교통부)·충북 각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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