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현 7명 수준 유지" vs "11곳 중 9곳 승리 희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6월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2일 기준,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충북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선 19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나는 홍성열 증평군수를 제외하고 현역 시장·군수 6명을 포함해 기초단체장(시장·군수) 예비후보 24명, 광역·지방의원 예비후보 각 37명, 134명 등이다.

국민의힘에서도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36명 등 모두 217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정의당은 기초단체장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국회에서 진행 중인 중대선거구제 논의가 마무리된 후 지방의원 출마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당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선을 진두지휘할 양당 충북도당 위원장과의 지난 10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각 당의 선거 전략과 목표 등을 소개한다./편집자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이장섭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이 불리할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그럴 수도 있지만, 현재 분위기는 (여야)균형을 바라는 심리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섭 위원장 /중부매일 DB
이장섭 위원장 /중부매일 DB

이 위원장은 "대선 패배 후 지역 민심의 질타를 각오했다"면서도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와 직접적 관계보다는 지역행정을 잘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일방적인(국민의힘이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충북 11개 시장·군수 중 현 수준 유지가 목표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은 모두 7명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현역 시장·군수들의 지방행정 성공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지역 표심에 다가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공천 심사 계획으로 "금주부터 현장실사와 적합도 조사 등을 실시해서 이달 말까지 완료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과 청년들을 많이 배치하라는 중앙당의 방침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지난 선거에서 지방의회에 많이 진출해 의정경험이 풍부하다"며 "이런 경험과 신·구의 조화를 통해 도민들께 좋은 지방의회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지선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데 대해서는 "부동산 정책의 실정을 언급한 것으로 (관련 책임자인)정책실장과 (비서실 전체를 관리하는)비서실장의 역할의 차이는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당내에서 이해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의 불출마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끝으로 민주당이 지선에서 승리해야 하는 이유로 "이명박 정부 등 보수정권은 그동안 중앙집중식 정책을 많이 시행해 왔다"고 지적하고 "민주당은 균형발전 정책의 경험이 많고 균형의 가치를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충북은 국가균형발전정책을 통해 발전해 왔다"며 "균형발전의 경험과 역량이 많은 민주당을 성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우택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

정우택 위원장은 지선 전망에 대해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 승리의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정 위원장은 "5월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지방 정부·의회 권력이 민주당에 또 넘어가면 윤 정부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국민의 우려가 표심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지방선거 전까지 인수위 활동과 새 정부의 인사단행 내용 등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위원장 >/정우택 의원 페이스북
정우택 위원장 >/정우택 의원 페이스북

인수위의 지역 정책과 충북공약의 국정과제 채택 여부, 대통령비서실 및 장·차관 인사에서 충청출신의 중용 등이 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지선의 목표로 "기초단체장 11곳 중 9곳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당선시키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정 위원장은 공천 심사 기준으로 "도덕성과 자질이 검증된 당선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1순위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신인과 청년도 우대하려한다"고 덧붙였다.

선거 전략에 대해서는 "공천이 끝나면 도내 각 지역을 직접 방문해 유세할 계획"이라며 "도당위원장의 시·군 순회를 통한 바람몰이와 윤 당선인의 취임식, 청와대 개방 등과 맞물려 국민의힘의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 위원장은 "2018년(7회 지방선거)에 당의 미비한 점 때문에 민주당 정권이 압도적으로 지방 정부와 의회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국민의힘이 대선과 청주 상당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충북의 최대 승부처인)청주 민심의 변화를 확인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여론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상승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도당위원장으로서 이번 지방선거까지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말하고 "도민들께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줘 새 정부의 안정적 출범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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