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토종은 박경국 뿐" 강조 vs 이종배 등 3명 김영환 지원사격
12일 4명 후보 컷오프 실시 주목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출향인사들의 충북지사 경선 참여로 촉발된 국민의힘 내분이 같은 당 충북지역 국회의원들의 세 대결로 치닫고 있다.

5선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김영환·이혜훈 전 의원이) 지방선거 두 달 전에 갑자기 충북으로 와서 선거운동을 하는 상황에 대해 '외인부대'라고 생각하는 민심이 많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10일 전화통화에서 "오제세 전 의원도 민주당에서 넘어오지 않았느냐"며 "토종은 박경국 예비후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박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의 오랜 당원들은 3명(김영환·이혜훈·오제세) 모두 외인부대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상황이 당내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환 전 의원의 영입에 나섰던 충북권 A의원은 11일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가 역선택 차원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제일 약한 박경국 전 차관을 밀고 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A의원은 이날 "노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제일 껄끄러운 상대는 고교·대학·운동권 선배인 김영환 전 의원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 선수도 4선으로 (3선 의원을 지낸 노 후보보다 경륜이 있고) 장관(과학기술부)도 했다"며 "같은 청주 사람인데다 3명의 현역 의원(박덕흠·이종배·엄태영)들이 지원해 노 후보 입장에서는 김 전 의원이 제일 어려운 상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12일 컷오프를 실시할 예정으로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후보 간에 현저한 차이가 발생하면 2명으로 압축하거나 아니면 3명이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론조사와 면접결과 등 기초조사 등을 합해 컷오프 통과 명단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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