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8개 부처 인선 발표 마무리… 충청출신 후보자 4명으로 늘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 출신 2명이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추가로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고용노동부 장관에 제천 출신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천안이 고향인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을 각각 지명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18개 부처 인선 발표가 마무리됐고 충청출신 장관 후보자는 모두 4명을 늘었다.

이정식
이정식

윤 당선인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노사 관계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는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며 "노동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고 합리적 노사관계 정립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황근
정황근

이어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농업 정책 전반을 설계하신 분"이라며 "농촌이 직면한 현안 해결은 물론이고 농림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미래 성장 산업으로 키워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정식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한국노총에 들어갔다.

이후 참여정부 때인 2004~2006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일한 뒤 다시 한국노총으로 돌아와 정책본부장과 사무처장까지 지낸 '30년 노동계 인사'다.

이러한 이력에 '노동계 브레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근로시간 유연화' 등 윤 대통령 당선인 노동 공약이 노동계의 요구와 상반되는 면이 많아 임기 초부터 노정이 극한대립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노동부 장관에 노동계 출신을 지명한 것은 의외라는 평가가 노동계에서도 나온다.

정황근 후보자는 대전고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기술고등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공직 생활 대부분을 농업 분야에서 보내며 농림부 대변인, 농촌정책국장, 농어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농어촌정책 국장으로 있을 때 귀농·귀촌 사업을 국가 정책으로 만드는 작업을 지휘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 후보자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청와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일하며 주요 농업정책을 총괄했다.

2016년에는 제26대 농촌진흥청장으로 취임해 농업의 첨단화와 지속가능한 농촌을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퇴임 후인 2018년부터 작년까지는 충남대학교 농업경제학과 초빙교수를 지냈다.

이후 현재까지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과 농협경제지주 사외이사로 각각 활동해왔다./김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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