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 서비스 지원 '건강한 노후' 보장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 사회에서 길어진 노년은 어느 나라나 떠안고 있는 고민거리다. 특히 노후준비가 부족하고 복지제도가 미비한 우리나라는 '노인빈곤율', '노인자살률'이 OECD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전에는 은퇴후에도 효의 정신을 빌어 부모공양을 미덕으로 여겼으나 급속한 사회변화에 따라 은퇴 나이까지 부모와 자식을 부양하느라 노후준비는 꿈도 못 꾸고, 공적 연금은 은퇴 후 생활하는 데에 턱없이 모자라는 사회구조 탓에 은퇴 후 빈곤에 시달리고 극단적인 선택이 느는 것이다.

다른나라에 비해서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룩한 우리나라에서 고령화문제는 매우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은퇴 후에도 고용시장에 뛰어들지만 정작 은퇴자들에게는 시간제, 비정규직 같은 질 낮은 일자리에 내몰리는 현실이다.

우리나라의 고령자 고용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로,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인이 늘어났다고 보는 측면 뒤에는 은퇴 뒤에도 일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공존한다.

경제력은 현역에 있건 은퇴를 하건 삶이 계속되는 한 유지되어야 할 필수요소이고, 성취감은 질 높은 삶을 살아갈 원동력이 된다.

또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참여하는 소속감 역시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하다.

건강한 삶을 누리려는 욕구가 나이 들었다고 줄어든다는 것은 노인을 사회적 경제적으로 단절시키려는 위험한 편견이다 /편집자


 

고령친화도시 사업

2021년 공주시에서는 고령친화도시 원년으로 선포하고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회원자격으로 인정을 받은 바 있다.

그 후로 정신적인 면에서 노년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 제공, 시설여건등에서 44개 세부지표 목표치를 설정하고 자율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나 2021년 12월 기준 우리 시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수는 전체 10만3천145명 중 2만8천478명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27%를 넘어섰다. 이는 전국 고령인구 비율인 14%를 넘어선 수치이다.

이런 우리 시의 현황을 반영하여 올해 공주시(시장 김정섭)는 올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 참여자를 전년 대비 129명 증가한 인원인 2천783명을 선발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 사업은 저소득 고령 어르신들의 건강한 사회활동과 소득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고령친화정책의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보전하고 있는 정책이다.


 

노인일자리 사회활동 지원사업

공주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은 총 2천783명으로 공익형 2천111명, 사회서비스형 492명, 시장형 180명으로 나뉜다.

공익형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성격이 강한 사업으로,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이며, 근무시간은 월 30시간으로 재활용품 정리, 환경정화, 저수지 청소, 유치원·초등학교 교통안전 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월 27만원 활동비를 받는다.

사회서비스형은 노인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보육시설 업무 보조,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업무 보조, 안전관리 등의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으나, 만 60세 이상도 참여가 가능하다.

근무시간은 월 60시간으로 활동비는 59.4만원(주휴수당, 연차수당 별도)을 받는다

시장형은 수익창출사업으로 만 60세이상 어르신이 참여할 수 있으며, 우리시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시장형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청춘카페1,2,3,4호점, 된장 고추장을 판매하는 전처리 사업단, 편의점 1호점, 시설재배, 관내 식당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도시영농사업단, 알밤을 깎아서 판매하는 알밤사업단, 사찰에 양초를 판매하는 양초사업단등 9개 시장형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어르신 일자리 사업중 시장형사업에서 70%이상이 카페근무를 희망할 정도로 청춘까페 1호점인 "마곡"은 시장형 사업의 선두주자이다.

2018년 6월 개점이후 2018년 11월 2호점, 2021년 2월3호점, 2021년 4월에 4호점을 오픈하였으며, 코로나19 확장세에도 불구하고 총 66명의 참여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형사업으로 확대되었다.

송영덕 청춘까페 마곡 참여자대표은 "정년후 귀농을 꿈꾸며 공주에 왔지만 처음엔 적응이 힘들어 다시 살던 수도권으로 돌아갈까 고민을 하던차에 청춘까페 "마곡"을 알게 되었다"며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람들도 알게 되고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었고 사업참여가 올해로 5년차지만 아직도 까페에 출근하는 일이 즐겁다"는 소감을 밝혔다.
 

6개 기관 일자리 위탁 운영

일자리는 6개기관이 공주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공주시지회, 공주지역자활센터, 공주노인종합복지관, 공주재가노인복지센터, 금강종합사회복지관, 공주시니어클럽이 일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 중에 시니어클럽이 수행기관중 유일하게 시장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7일까지 참여자 모집을 했으나 소득인정액, 참여경력, 세대구성, 보행능력, 의사소통여부등을 확인하여 선정기준표에 의거 6개 수행기관에서 선발하였다.

해마다 일자리는 전년도 11월말에서 12월에 걸쳐 공고후 선발하며 나머지 탈락자는 대기자로서 수시로 충원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할 수 있는 기존 참여자와 신규참여자와의 불균형에 대하여 6개 수행기관간 교차점검을 통해 문제를 개선하고 있으며, 담당자의 역량 확대를 위해 수시로 업무연찬 및 간담회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노인 일자리 성과와 결실

베이비 부머 세대가 은퇴하면서 노인인구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과 비례하여 노인일자리 배정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 2천654명에서 올해 2천783명으로 129명의 일자리가 증가했고, 예산액 또한 100억4천900만원에서 115억7천200만원으로 15억2천300만원이 증가하였다.

2천783명의 일자리는 공익형이 2천111명, 사회서비스형이 492명, 시장형이 180명으로 구성되며, 공익형은 전체일자리의 75.8%, 사회서비스형은 17.7%, 시장형은 6.5%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로뎀상담센터외 3개소를 노인일자리 사회서비스형 신규수요처로 발굴하였으며, 더불어 노인일자리 전문기관인 시니어클럽에서는 사회서비스형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제작 및 홍보관련사업단을 신규 발굴하였다.

앞으로 노인일자리의 질적이며 양적인 개선, 시장물가상승과 비례한 노인임금의 보전, 공익형과 사회서비스형의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OECD회원국중 노인빈곤율이 43.4%로 높은 상태에서 노인일자리 사업이 소득개선을 통힌 노인빈곤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사회적일자리와 관계망을 통해 얻는 어르신들의 심리적인 긍정의 효과도 일자리의 기능중 하나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심리적, 육체적, 주변의 사회적문제등의 복합적인 문제의 영향을 받는 것이 인간의 삶이어서 시에서 지원하는 일자리 시스템은 어르신들에게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개선방안을 제공하는 것이지, 각자 개개인의 여가를 보내는 것과, 사회적 연대를 이루어 행복감을 이루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없는 한계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를 "노인중심의 사회적 여건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개설이나 장소 제공으로 해결하고자 여러자기 사회관계망을 연결하여 거기에 참여하도록 돕는 것이 공주시의 역할이며 공동체 사회가 지향해야할 지표"라고 담당자는 말한다

 

[인터뷰] 장병덕 과장

"사람은 몸이 늙으면 정신이 따라 늙는다고 생각하지만 자기 노력에 따라 정신은 늙지 않습니다" 그 때는 몸이 정신을 따라옵니다.

일과 공부를 어찌하라 하냐 하시겠지만 꼭 직업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취미도 일입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 있고 건강은 일을 위해 있습니다.

장병덕 과장

누가 제일 건강하냐 보면 "같은 나이에 일이나 독서를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제일 건강합니다"라는 대답이 노년을 맞는 사람들에게 가장 훌륭한 해답이 아닐까 한다

장병덕 과장은 "어려웠던 지난 우리나라의 과거, 유년을 경험했던 우리 젊은이들에게 결국에는 다가오고야 말 노년을 위해서 여가와 취미와 공부는 어떻게 해야 노년을 잘 준비할 수 있는 지에 대하여 숙고해야 한다"며 "노년에도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획일적인 일자리 안배보다는 단시간이라도 경제적인 혜택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더 널리 수혜자를 확장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는 것은 공주시의 과제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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