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절경 가득… 바다로 산으로 떠나는 잠깐의 휴식

천북굴따라길
천북굴따라길

【중부매일 오광연기자】보령의 봄은 가족과 함께 가볼곳과 제철음식을 먹을수 있는 곳이 가득하다.

바닷가를 가면 각종 수산물이 넘쳐나고 산으로 가면 산나물로 가득하다보니 옛 선조들은 보령을 만세보령이라 칭하며 인심 좋고 살기 좋은 곳으로 이미 잘 알려진 곳으로 유명하다.

보령시 '천북굴따라길'이 바다를 보며 힐링과 휴식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천북면 장은리부터 하파동까지 길이 2.3km에 이르는 '천북굴따라길'은 천북굴단지 바로 옆에 조성돼있어 제철 맞아 살이 오른 굴로 배를 채우고 가벼운 도보여행을 즐기기 제격이다.

천수만 둘레길을 따라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다보면 울창한 숲과 푸른 바다 위로 올망졸망 자리잡은 섬이 한눈에 펼쳐진다.

코스 내에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출렁다리와 데크로드, 전망대 등이 설치돼있어 걷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비 19억 원을 들여 이 길을 조성했으며, 올해 사업비 15억 원을 들여 5.5km 구간을 추가해 총 7.8km에 달하는 트래킹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에 있는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관광지까지 산책로가 연결된다.

충청남도 기념물인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은 113㎡의 면적에 직경 20~30cm 공룡 발자국 13개가 나열된 형태로 지난 2015년 처음 발견됐다.

화석이 위치한 맨삽지는 백악기에 형성된 규모가 큰 건열 구조, 점이층리, 생환 화석 등 퇴적 구조가 다양하게 발달돼 교과서에 나오는 지질학적 자연환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학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특히, 시에서 지난 2019년 발자국 화석으로 재현해 설치한 루양고사우르스 2개체와 프로박트로사우르스 1개체 등 조형물이 볼거리를 더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여행에서 보는 즐거움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먹는 즐거움이다.

천북굴단지는 해마다 굴을 먹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칼슘, 철분, 타우리,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11월부터 3월까지 제철인 굴은 오는 31일까지 굴단지에서 찜, 구이, 전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인근에는 있는 보령우유창고에서는 유기농 우유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 버터 만들기 등 다양한 유제품 체험이 가능하다.

보령 9미중 하나인 3월 제철음식 보령쭈꾸미는 필수아미노산과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는 산란 전인 3~4월 영양분이 가장 많아 봄철 보양식으로 인기다.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 샤브샤브나 볶음으로 즐겨 먹는다.

봄 전령사로 꼽히는 도다리도 놓쳐서는 안 될 음식이다. 회나 조림, 미역국, 쑥국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기는 도다리는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주꾸미는 해마다 봄이면 주꾸미 축제가 열릴 만큼 봄에 꼭 맛봐야 하는 대표 수산물로,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좋은 DHA등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100g당 47kcal로 저칼로리이면서 필수 아미노산을 많이 포함하여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으로 손 꼽히고 있다.

주꾸미는 불포화 지방산과 DHA를 함유하고 있고 간장의 해독 기능강화, 혈중 콜레스트테롤 수치감소, 당뇨병 예방과 시력회복, 근육의 피로회복등에 좋은 타우린이 다량 함유된 건강음식으로 소문이 나 있다.

보령의 무궁화수목원은 단풍으로 유명안 성주산 자락에 위치해 다양한 식물과 함께 녹색치유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태연못과 무궁화테마공원, 잣나무체험숲, 전시온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시가 입구에서부터 전시관까지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목재문화체험관이 문을 열어 나무를 이용한 문패와 독서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며, 손수 만든 목제품은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무궁화수목원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성주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성주산 맑은 물이 흐르는 화장골 계곡이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보령무궁화수목원
보령무궁화수목원

40~50년 된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편백나무 숲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으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온몸을 감싸는 피톤치드 성분에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짐을 느낄 수 있다.

백제 오합사에서 시작해 통일신라시대 무염대사가 중창한 성주사는 한때 2천여 명의 승려가 머물던 곳으로 17세기 중반에 폐사돼 현재는 국보 대낭혜화상탑비와 오층석탑, 서·중앙·동 삼층석탑 등이 빈터를 지키고 있다.

보령시는 성주사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달 천년역사관을 개관했고 이곳에서는 대낭혜화상 무염의 이야기, 성주사 가람의 변천사 등 성주사의 역사 및 발굴유물과 볼풀공을 던져 왜군을 무찌르는 '성주사를 지켜라'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통해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이밖에 석탄박물관과 개화예술공원,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거나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주산 전망대도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올 봄은 해산물이 넘쳐나고 구경할곳도 많은 보령으로 가족, 연인과 함께 보령으로 놀러와 맘껏 즐기는 여유를 맘껏 누려보길 권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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