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시티건설 현장 11m 성토 구간 인접 마을 피해 호소
월선3리 주민들, 집단 행동… 공사관계자, 최소화 노력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아산시 영인면 월선3리 주민들이 제2서해안선 평택, 익산 민자고속도로 공사로 피해를 호소하며 이주대책을 세워달라며 집단행동에 나섯다.

제2서해안선 12공구에 해당하는 월선 3리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발파로 인한 주택 균열과 소음, 비산먼지로 더 이상은 살수 없으니 이주대책을 요구했다.

실제로 시티건설에서 시공하고 있는 이 구간은 기존 지표면에서 지상으로 11미터의 성토구간으로 설계돼 현재 약 6미터를 성토했으며 비산먼지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나 관리 관청인 아산시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산시 월선3리는 22가구 377세대 60여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나 주택 인근 2곳의 공사현장에서 매일 발파와 토석을 운반하는 대형트럭이 마을 관통하고 있어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한 주민은 "현장과 차량에서 날리는 비산먼지로 인해 빨래를 건조시킬 수 조차 없고 온 집안이 날아든 흙먼지로 밥을 먹어도 흙먼지와 함께 먹어야 하는 현실에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발파로 인해 집에 균열이 생기고 주변으로 토석을 실은 대형 덤프 차량이 지나며 집이 흔들려 불안해 살 수 없는데 아산시는 주민들의 호소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A 씨는 "그 동안 강훈식 국회의원을 찾아가 성토구간이 아닌 교각으로 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허사였고 시청에 여러번 호소했는데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오면 차량을 다른 곳으로 돌려 법 규정을 피하며 단속이 안되는 등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은 "같은 공사 구간인 인근의 인주 1, 3구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 설명회가 있어 우리 마을에서 설명회를 할 것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설명회조차 없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며 주민들의 요구로 펜스와 비산먼지 방지를 하기 위한 그물망을 설치했는데 공사 도로면 아래에 설치해 아무런 효과가 없고 주민들이 집단행동을 시작하면서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고는 있으나 여전히 비산먼지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니 아산시는 이주 대책을 세워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장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며 최대한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보완하고 있는데 현장이 해안 주변으로 수시로 방향이 바뀌는 바람으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으며, 발파는 규정된 화약의 양보다 절반정도로 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신고로 여러번 현장에 단속을 하기 위해 갔으나 소음 등이 관련 규정이 정하고 있는 범위 내에 있어 단속에 어려움이 있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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