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공급 없이도 모든 정보가 복원·작동
메모리 용량 증가·전력 소모 감소·서비스 안정성 향상 기여
차량·핸드폰·사물인터넷 장치 등 배터리 사용량 최소화 활용

정명수 교수
정명수 교수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정명수 교수 연구팀이 전원 공급 없이도 모든 정보가 복원·작동되는 비휘발성 컴퓨터, 이른바 '시간이 멈추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새롭게 개발한 이 기술은 실행 상태 및 데이터 등 시간이 멈춰진 순간의 모든 정보가 전원 공급 여부와 관계없이 유지되며, 유지된 모든 정보는 언제든 사용자가 원할 때 바로 복원·작동할 수 있다.

기존의 컴퓨터는 휘발성 메모리인 D램을 메인 메모리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원이 사라지면 메모리가 저장하고 있는 데이터들을 잃어버리게 된다.

연구팀이 개발한 그러한 과정 없이 컴퓨터의 모든 프로그램 실행 상태와 데이터들을 전원 없이 비휘발성으로 유지할 수 있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컨트롤러, 운영체제 기술들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기존 메모리나 스토리지 장치 없이 지속성 메모리만을 활용해 시스템을 구성, 시스템의 상태를 비휘발성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전원이 끊긴 직후 전원 공급 장치의 신호에 따라 프로세서의 남아 있는 비지속성 상태들을 비휘발성으로 변환하는 장치를 통해 정전 시에도 컴퓨터의 시간을 멈출 수 있게 만들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라이트PC 기술은 프로세서의 하드웨어 데이터 경로상의 휘발성 구성요소를 최소화하고, 복잡한 내부 구조를 최대한 단순화한 뒤, 데이터 처리의 병렬성을 극대화해 사용자가 일반적인 응용실행에서 D램만 사용하는 고성능 시스템과 큰 성능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특히 라이트PC는 기존 컴퓨터 대비 최대 8배 큰 메모리와 4.3배 빠른 응용실행, 전력 소모를 73% 절감한다.

정명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비휘발성 컴퓨터는 대용량 메모리 제공, 데이터 센터나 고성능 컴퓨팅의 저전력 운영으로 탄소중립에너지의 효율화를 이룰 수 있다"며 "관련 연구 핵심기술은 차량, 핸드폰 모바일, 사물인터넷 장치 등의 베터리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초연결사회를 이루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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