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단양군수 직무 유지 가능성… 영동군수, 자당 후보 지원 나설 전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충북도내 11명의 기초단체장(시장·군수) 중 8명이 재선·3선 도전에 나섰지만, 한범덕 청주시장과 김재종 옥천군수, 류한우 단양군수가 당내 경선에서 탈락해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은 곧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채 공천을 받은 단체장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곧 자리를 비울 전망이다.

2일 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한 단체장의 직무는 선거 때까지 정지되고 부단체장이 대행한다.

그러나 경선에서 탈락해 예비후보에서 사퇴한 단체장은 즉시 직무 복귀가 가능하다.

경선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한범덕 시장은 예비후보도 등록하지 않아 별다른 조치 없이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말까지 직무를 그대로 수행할 수 있다.

한 시장은 경선 탈락 후 '시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6월 30일까지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시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민주당 김재종 군수와 국민의힘 류한우 군수는 예비후보 사퇴 절차를 밟아야 군수 직무 수행이 가능하다.

김 군수는 3일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늘(2일) 중 예비후보 사퇴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7월 1일 취임할 새 군수가 군정 업무를 신속히 넘겨받을 수 있도록 임기 말까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 대상자로 단수 추천을 받았다가 재심 신청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탈락한 류 군수의 충격은 크다.

그는 이번 주 휴식을 한 뒤 오는 9일께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류 군수 역시 다음 달 말까지 군수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단수 추천을 받은 조길형 충주시장은 후보 등록기간(12∼13일) 직전인 오는 9일께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3선 불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세복 군수는 이달 13일께 사퇴할 가능성이 있다.

오랜 기간 표밭갈이를 하며 인지도를 높인 민주당 윤석진 예비후보와 맞붙게 될 같은 당의 예비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영동군수 선거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돼 박 군수의 지원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선에서 공천장을 손에 쥔 민주당 이상천 제천시장, 송기섭 진천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조병옥 음성군수는 직무 정지 상태로 꾸준하게 선거운동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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