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천사, 특장차 등 26대 운행… 출근시간대 수신량 많아 통화 불가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장애인과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들을 위해 민간에게 위탁해 운영토록 하고 있는 특별교통수단이 예약 절차의 불편함 때문에 이용자들로부터 불만을 사고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사단법인 행복천사'를 특별교통수단 위탁운영자로 선정해 2024년 6월 말까지 3년 간 운영토록 했다.

행복천사는 현재 특장차 20대와 버스 1대 외에 임차콜택시 5대를 별도로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 특장차 5대를 증차해 7월부터 추가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4억7천500만 원의 예산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충주지역에는 중증장애인과 노인 등 특별교통수단 이용 대상이 4천여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천사는 특별교통수단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관내는 1일 전, 관외는 3일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빈차가 있을 시에는 당일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행복천사 측은 이를 위해 3대의 예약전화를 준비해놓고 있으나 오전 8시 출근 시간대에는 예약전화가 폭주해 예약이 거의 힘든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학생이나 출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매일 사전예약을 하느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 A모(45) 씨는 "출근 시간대에 예약을 하려면 계속 통화중이 신호가 걸려 전화 연결조차 하늘의 별따기"라며 "보통 수십번 전화를 걸어야 겨우 연결이 되고 어떤 날은 100번 이상 전화를 걸어 연결된 경우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인근 청주 등 여러 지역에서는 특별교통수단 예약시 모바일앱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어 충주와는 비교가 된다"며 "증차도 중요하지만 모바일앱 등을 통한 예약제도 개선으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용자들이 까다로운 예약절차와 차량 부족으로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행복천사 측은 차량 운전기사들이 연차를 낼 경우, 대체인력을 투입하지 않아 오전에 일부 차량은 휴차상태로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증차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예약제도 개선 문제도 현재 충북도에서 스마트앱을 포함한 스마트관제시스템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9월 중이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