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후보 날선 대립각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후보로 맞대결을 펼칠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승조 예비후보
양승조 예비후보

양승조 예비후보는 3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예비후보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며 "김 후보가 낸 공약이 5가지 정도 되는데 GTX-C 천안 연결 빼고는 다 현재 진행하고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는 새로운 공약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100개의 공약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제가 민선7기에서 시작한 사업과 많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새로운 공약이 없다. 제시한 공약 대부분 제가 민선7기를 통해 공약하고 시행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런 계획도 준비도 없이 있다가 중앙당의 결정으로 어느날 갑자기 뛰어든 사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태흠 예비후보
김태흠 예비후보

그러자 김 예비후보 측은 "양승조 예비후보는 4년 도정 초라한 결과물부터 보라"며 반격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충남혁신도시 지정 1년 반이 지나도록 공공기관 하나 유치했다는 소리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수십 년째 초라한 모습으로 방치돼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천안역을 보라. 양 후보는 그 앞에서 무릎 꿇고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

또 "충남도지사가 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양 후보를 포함한 12년간의 민주당 도정이 이뤄내지 못한 충남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적임자이기 때문"이라며 "충남도민 모두가 수긍할 정책 청사진을 하나 하나 제시할 것이니 양 후보는 참을성 있게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 후보간의 양상은 공약 공세로도 번졌다.

김태흠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에 플라잉카 4대 관문공항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후보는 "양승조 도정은 앞으로 모빌리티 사업의 중심이 될 플라잉카(UAM) 협의체인 UAM-팀코리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예비후보 측은 반격에 나섰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정문 수석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충청남도(양승조 도지사)는 2020년 6월 'UAM-팀코리아' 결성에 맞춰 국토교통부에 참여 의사를 밝혔고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UAM-팀코리아의 공식 초청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김 예비후보 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시정 조치를 촉구한다"며 "합당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김 예비후보 측은 "사업의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참여기관'과 '초청기관'의 차이를 간과하고 '말 꼬리 잡기'를 한 것에 불과하다"며 "협의체의 정식 구성원인 '참여기관'은 사업진행 관련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지만 '초청기관'은 그렇지 못해 매우 큰 차이가 있고 충남도는 작년말 참여기관 추가모집을 신청했지만 참여기관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관협의체 하나 못 들어간 안타까운 현실을 지적했는데 허위사실 유포를 운운하는 것 보니 조급함이 느껴져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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