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영민·송재봉, 文 보좌 - 국힘 김영환·이범석, 尹 당선 도와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역대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의 선거 결과가 밀접해 올해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지사 선거의 경우 도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부(首府) 도시 청주에서 승리해야 당선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1∼7대 지방선거 모두 청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도백의 자리에 올랐다.

지사 후보라면 으레 같은 당 청주시장 후보를 '러닝메이트' 삼아 함께 표밭을 갈아야 하는 이유다.

청주시장 후보도 승리를 위해 지사 후보와 정책 공조 등의 호흡을 맞출 수밖에 없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동안의 선거에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이 같은 정당에서 나온 것은 71.4%인 5차례(1·3·4·5·7회)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64)을 지사 후보로, 송재봉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52)을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67)을 지사 후보로, 이범석 전 청주부시장(55)을 청주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공교롭게 여야 지사·청주시장 후보는 각각 12살 터울의 띠동갑이다.

두 짝꿍이 어떤 시너지효과를 발휘할지 충북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노 전 실장과 송 전 행정관은 한배를 탄 동지 관계이다.

시기 차이가 있지만, 나란히 학생운동, 투옥 생활, 시민운동을 했고,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했다.

김 전 의원과 이 전 부시장은 별다른 인연이 없다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위해 뛰면서 하나의 고리로 연결됐다.

김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윤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았고, 이 전 부시장은 윤 당선인 선대본부 미래정치연합 충북본부장으로 활약했다.

둘의 공통점은 유년기를 보낸 괴산군 청천면(김 전 의원)과 청주시 미원면(이 전 부시장)이 지금도 주민 왕래가 빈번한 이웃마을이라는 점이다.

이들 여야 충북지사·청주시장 후보가 공약 공유 등 전략 수립을 통해 '윈-윈' 성적표를 받게 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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