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From Jikji to Gutenberg', 美 국립인문재단 기금사업 선정

직지 관련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직지 관련 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이 25개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연구프로젝트를 통해 재조명된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는 미국 유타대학교와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인 'From Jikji to Gutenberg'(직지에서 구텐베르크까지)가 미국 국립인문재단(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NEH)의 기금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2023년까지 7만5천 달러의 연구비를 받는다.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사업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국 의회도서관, 독일 구텐베르크 박물관 등 세계 25개 기관에서 과학·인문학 분야 석학 5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으로 대표되는 동서양의 금속활자본과 관련한 역사적, 문화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으로 대표되는 동서양의 기록유산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동서양의 인쇄술과 활자술의 기원, 원리 등 그간 밝혀내지 못한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023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후속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청주시는 정부와 협력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는 고려 우왕(禑王) 때인 1377년 인쇄된 불교 경전으로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단 한 권만 남아 있다.

직지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78년 앞서는 것으로 유네스코는 직지의 인류 보편적 가치와 인류 문화사에 미친 영향을 인정해 지난 2001년 구텐베르크 성경과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경에 대한 공동연구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것은 청주시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직지세계화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라며 "2023년 준공 예정인 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해 직지를 통한 국제적인 도시로 청주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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