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가율 63.6%로 안정세, 지방 77.1%로 높아

분기 권역별 아파트 전세가율 변동추이/사진=리얼투데이
분기 권역별 아파트 전세가율 변동추이/사진=리얼투데이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지방 중소도시 전세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전세가율을 분석한 결과, 전국 전세가율은 지난 해 1분기(70.4%)부터 매분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올 1분기 68.9%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은 2019년 1분기에 처음으로 70%대가 붕괴된 이후 매분기 하락해 올해 1분기엔 63.6%까지 떨어졌다.

반면 올해 지방(지방 8개도) 전세가율은 77.1%로 2019년 1분기(77.2%)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재 지방 전세가율은 수도권보다 무려 13.4%나 높았다.

전세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시·도)은 전북 79.0%로 가장 높다. 이어 ▷경북 78.8% ▷충남 78.8% ▷충북 77.9% ▷전남 77.4% ▷강원 77.0% 순이었다.

전세가율이란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을 의미한다. 일례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1억원인데 전세금이 7천만 원이라면 전세가율은 70%다.

부동산 업계에선 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이 70%을 넘어서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고 경매까지 집행된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서면 깡통주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므로 계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 경우 깡통전세와 전세보증금 손실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매매나 신규 분양 등을 고려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깡통전세란 전셋값이 집값을 넘어서거나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향후 전세 보증금을 떼일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임대인이 주택을 매도하거나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경매절차가 진행된다면 세입자는 전세보증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키워드

#부동산 #전세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