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의원들, 운영위 불참

충주시의회 전경.(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충주시의회 전경.(자료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의회가 의장과 부의장이 잇따라 사퇴한 뒤 새 의장을 뽑아야 하지만 여야 의원들 간의 갈등으로 파행를 하고 있다.

시의회는 6일 새 의장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측이 반발해 개회하지 못했다.

본회의에 앞서 회기 결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열어야 하지만 운영위 소속 국민의힘 시의원 4명 전원이 위원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운영위가 본회의주회기를 결정할 수 있는 의결 정족수는 5명으로 운영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수는 4명이어서 단독 회기 결정이 불가능하다.

운영위 의결 없이도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지만 충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천명숙 의장과 의장 권한을 대행하던 권정희 부의장 모두 사퇴한 상황이다.

시의회 19석 중 12석을 차지해 다수당인 민주당은 새 의장으로 함덕수 의원을,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당 홍진옥 시의원을 추대하면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정용학 원내대표는 "전반기와 후반기 모두 독식한 민주당이 마지막까지 독선적으로 시의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전·후반기 의장단을 독식했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원구성에서도 배제되자 삭발로 항의하기도 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운영위가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면 본회의를 열 수 없어 정책지원관 신규 채용 등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임용은 차기 시의회 의장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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