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지역 수성이냐 탈환이냐… 장종태 vs 서철모 맞대결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대전 5개 자치구 중 최대규모로 인구 47만 명의 수장이 될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전 서구청장(69)과 국민의힘 서철모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58)이 맞붙는다.

장종태 전 서구청장은 3선 도전을 향해 질주하고 있고, 서철모 전 행정부시장은 정치 신인으로 장종태의 3선을 제지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장 전 청장은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맞붙었으나 석패했고, 지난 2일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았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은 5명의 예비후보 중 1명을 '컷오프' 시키고 전략선거구로 지정했으나, 이후 청년전략선거구, 시민배심원단 경선 등으로 후보선출 방식을 3차례나 변경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대전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인식 예비후보가 반발해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선용 예비후보와 송석근 예비후보는 시민배심원단 경선에 불응해 경선 등록을 하지 않는 등 잡음이 끈이질 않았다.

반면 3명이 경쟁한 국민의힘 서구청장 후보는 서철모 전 행정부시장이 48.71%를 얻어 4일 공천장을 획득했다. 김경석 서구의회 부의장은 44.22%, 강노산 서구의원은 15.19%로 뒤를 이었다. 특히 서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4개월여 만에 서구청장 후보로 공천되는 저력을 보여줬다.

서 후보는 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했으며, 35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 천안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관, 국민의힘 대전미래전략위원장,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장종태 전 청장은 "최근 일주일간 제가 직접 받게 된 서구청장 출마 요구는 어느새 시대적 소명이 돼 버렸다. 선거를 치르며 한 번도 흔들림 없던 제게 최근 며칠은 가장 힘든 고뇌의 시간이었다"며 "그 숙고의 시간들을 거치면서 서구청장 출마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반드시 해내야 할 숙명이 되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전 서구는 민주당이 반드시 지켜내야 할 충청권의 전략지역으로 장종태가 서구의 파란 물결을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철모 전 행정부시장은 "정치신인으로 입당한 지 4개월여 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당원분들과 구민분들께서 과거보다는 미래를 선택하셨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서구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마련하고 실현가능성을 보여드리는 정책선거를 이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김인식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탈당해 원팀이 깨졌고, 그 파급력이 서구청장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정치권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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