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재고 위치에 이견…민주 노영민 "혁신도시" vs 국힘 김영환 "오송"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석가탄신일인 8일 청주 상당구 수동의 청주수도원에서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이장섭 도당위원장과 합장을 하고 있다.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석가탄신일인 8일 청주 상당구 수동의 청주수도원에서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이장섭 도당위원장과 합장을 하고 있다.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충북도지사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어버이날인 8일 두 후보는 '효도 공약' 대결을 펼쳤다.

노 후보는 지난 7일 보도자료에서 "내년부터 65세 이상 도민에게 생신 축하금 20만원씩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한국전쟁과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온몸으로 견뎌온 세대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며 "생신 축하금은 그분들을 위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인 건강·여가 증진을 위한 파크골프장 11곳을 추가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어버이날 30만원씩의 '감사효도비'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지급 대상과 방법은 재원 마련 방안과 연계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로당 시설지원 예산을 늘려 에어컨·화장실 등 개선사업을 폭넓게 추진하고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대상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모든 시·군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특히 충북의 현안 중 하나인 '첨단산업 맞춤형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 장소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노 후보는 주요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창의 융합형 디지털 인재 양성과 이를 통한 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해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에 AI 영재고를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노 후보는 "영재고 설립으로 충북이 과학교육의 도시로 도약하고, 미래 핵심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충북도의 원안대로 청주 오송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석가탄신일인 8일 청주 청원구 우암동의 관음사에서 소원성취 축원문을 매달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석가탄신일인 8일 청주 청원구 우암동의 관음사에서 소원성취 축원문을 매달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오송에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조성하기로 도와 업무협약을 한 점에 주목해 카이스트 병설 바이오·메디컬 영재고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 측은 "바이오 영재고를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에 설치한 뒤 모든 교육과정을 카이스트에 부속시켜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인재를 키우고 그들이 연구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과학기술 인재양성 1위인 카이스트가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바이오 융합인재 양성의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버이날이면서 석가탄신일인 8일에 노 후보와 김 후보는 도내 주요 사찰을 방문했다. 정세환/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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