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때 15만9천 원대서 현재 2만 원대로

제천에 본사를 둔 엔지켐생명과학 / 박상철
제천에 본사를 둔 엔지켐생명과학 / 박상철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둔 엔지켐생명과학 주가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전 거래일(6일)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1천250원(-5.59%) 내린 2만1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4월 16일 주가 15만9천 원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정점 대비 약 86%까지 빠졌다.

시가총액은 2조2천154억 원에서 2천940억 원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올 들어 내내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엔지켐생명과학이 유상증자 청약 흥행에 실패하고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한 이후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4월 1일에는 주력 파이프라인인 'EC-18'의 임상 2상 시험을 자진 중단한다고 밝히며 악재가 더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당시 주가는 장중 15%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EC-18은 엔지켐생명과학이 갖고 있는 유일한 신약 후보물질로, 녹용에서 발견한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개발한 물질이다.

코로나19 치료제로도 개발됐던 EC-18은 이 기대감은 2020년에는 주가가 한때 18만4천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엔지켐생명과학 주가 역사상 최고점이다.

여기에 지난 1월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 지연공시 등 공시불이행 등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거란 예고가 나오자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작년 4월만 해도 코로나19 치료제 기대감에 15만원이 넘는 주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EC-18의 추가 임상 성과나 향후 비전 등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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