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86% "급식실 콘크리트 방식"
다목적 체육시설도 필요 요구 목소리
청주교육청, 수평 증축안 확정 가닥

내곡초 테크노폴리스지구 학교용지 변경안
내곡초 테크노폴리스지구 학교용지 변경안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모듈러 교실로 갈등을 빚었던 청주 내곡초등학교 교실 확충사업이 어떤 방법으로 진행될지,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은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5일 내곡초의 과밀학급 해결방안을 위한 청주교육지원청과 학부모들과의 논의 자리가 있었다.

이날 급식실의 콘크리트 증축이냐 아니냐, 다목적 체육실도 꼭 반영해야한다는 의견이 오고가며 설전을 벌였다.

청주교육지원청에서도 이날은 어떤 투표나 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들어 충분히 검토한 후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설명회를 마쳤었다.

이후 내곡초 학부모들은 지난달 6일부터 8일까지 의견을 제시했고 교육청에 이들의 의견이 전달됐다.

학부모들 86%가 급식실을 콘크리트로 건립하는 것에 의견을 냈고 다목적 체육실도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주교육지원청에서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검토하는 과정에 있고 조만간 수평증축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업계획이 확정되더라도 행정절차를 넘어야 한다.

먼저 유치원 부지를 초등학교 부지로 전환하기 위해서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는데 청주시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어 도교육청의 5개년 예산계획을 담은 중기재정계획에 증축 관련 예산을 담아야 한다.

또 '충북도 지방교육재정투자심사위원회' 승인을 거쳐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도의회의 심사, 설계공모 등의 과정도 필수다.

이 때문에 이르면 최대한 서둘러도 사업 착수는 내년 상반기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내곡초 학부모 대표들은 "처음부터 학부모 의견을 듣고 소통을 했다면 이렇게 시간이 허비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또한 학부모대표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러한 사실을 학부모들과 터놓고 얘기 했더라면 일이 더 빨리 진행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학부모 대표들의 자녀들은 학교가 정상화 되기전에 졸업하게 되지만 앞으로 다닐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의견수렴 없이 시작된 일은 또 다른 반발에 부딪히고 다시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하는 과정이기에 피해는 아이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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