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돌 맞아… 천하장사 등 총 23회 입상 '섭외 0순위' 각종 방송 러브콜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올해 창단 첫돌을 맞은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은 천하장사까지 배출하며 지역 알림이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여자씨름의 간판 선수이자 맏언니 임수정 선수(국화급)을 필두로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최강씨름단으로서 승승장구하며 영동군이 여자 씨름의 메카로 각인됐다.

특히, 각종 방송 출연으로 영동군에서 생산된 지역 우수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가고 있어 지역민의 자긍심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또한 군민장학금 기탁과 초등학생 씨름 강습까지 지역사랑에도 남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창단 1년 만에 천하장사 등극 성과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은 2021년 충북도내 처음으로 창단했다.

씨름단은 변영진 감독이 이끌고 있다. 선수는 무궁화급(백주희,신유리) 국화급(임수정,정수라) 매화급(양윤서,이나영) 등 6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돼 직접 씨름 경기장의 열기와 감동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은 창단 1년만에 천하장사 1회, 장사 3회 등 23회 입상하는 노라운 성과를 계속 써내려 가고 있다.

지난해 제13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대회에서 천하장사에 등극한 임수정 선수는 제1회고성여자장사씨름대회, 2021년 추석장사씨름대회에도 장사에 등극했다.

올해 2월에는 2022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도 장사에 등극하며 씨름판에 영동을 알렸다.

주장 임수정 선수를 필두로 영동군청 여자씨름단 선수들은 매 대회마다 체급별 입상하는 등 여자씨름판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창단 첫 돌만에 가장 피하고 싶은 씨름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자씨름단 주장 임수정 선수

임수정 선수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못하는 국화급 최강자이며 한국 여자씨름의 간판이다.

여자 이만기로 불리는 임 선수는 본인보다 체급이 높은 선수를 절묘한 기술로 꺾고 천하장사를 무려 7번이나 차지했다.

임 선수는 만능 스포츠인이다. 철인3종, 카바디, 조정, 스키 등 대회에도 참가해야 될 정도의 수준급이며 씨름은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접했다.

늦깍이로 씨름에 입문했지만 천하장사 7회를 포함해 체급별 장사 타이틀만 22회나 차지했고 대통령배 대회를 연속 3연패 기록한 등 여자 씨름에서는 절대 강자이다.

영동군청 여자씨름단 주장을 맡고 있는 임 선수는 상대가 없을 정도의 독보적인 실력뿐만 아니라 후배를 챙기고 이끄는 리더십도 천하장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선수는 "영동군민의 응원과 관심이 남다르고 영동군의 지원도 큰 힘이 되어 어느 때보다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선수들이 운동을 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공헌도 천하장사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은 성적만큼이나 지역사랑에서도 남다름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장을 수시로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지역 기관·사회단체는 물론 주민들은 씨름단의 지역 사랑을 더욱 빛나게 한다.

씨름단은 바쁜 훈련 일정을 소화하며 틈틈이 초등학교를 찾아가 씨름 교실을 운영하며 우리 고유 민속경기인 씨름을 소개하고 손기술, 다리기술, 들기술 등 멋진 씨름기술을 전수하는 등 지속적인 재능기부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최초 접종시기에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안내 도우미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대회 상금 일부를 군민장학금으로 기탁해 지역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기도 하는 등 지역사회공헌도 천하장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각종 방송 출연, 영동군 브랜드 가치 제고

영동군은 씨름단 창단을 통해 씨름 부흥을 이끌고 방송을 통해 지역 우수 농특산품 및 관광상품의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방송 섭외 0순위인 여자 씨름단은 씨름장 밖인 각종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로 힘든 영동군의 종합비타민이 되어 지역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지역 홍보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뉴스, 생활정보 프로그램, 예능 출연 등 방송 출연 분야도 다양해 영동군청 여자씨름단 자체가 영동의 파워 브랜드가 됐다.

씨름단이 방송에 출연하면서 포도, 사과, 곶감 등 지역 농특산품 홍보 효과가 극대화 되고 있으니 영동군의 위상이 쑥쑥 올라가는 건 당연지사 일 것이다.

창단 때 박세복 군수가 "씨름단 창단은 영동군과 지역 농·특산물 홍보를 통한 군민소득 증대,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효과 외에도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다"는 창단 취지가 현실화 되고 있다.


 

여자씨름 메카 영동군 각인

요즘 영동군에는 국악과 과일의 고장 외에도 영동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뜨겁게 떠오르는 것이 여자씨름 메카이다.

지난해 창단한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은 출전하는 대회마다 신기록을 내며 최강의 금자탑을 세우고 있다. 현재 기량으로 봐서는 대한민국 최강이라고 자부한다.

영동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물론 지역단체 그리고 주민들의 뜨거운 응원으로 씨름의 부활을 이끌어 영동을 여자씨름의 메카로 각인시켰다.

창단 당시 주변의 냉랭한 시선이었지만 영동군의 선견지명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여자씨름 부흥의 선봉에 선 공로는 영동군의 자긍심을 한껏 높였으며 지역 농·특산품을 홍보의 효과까지 더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씨름은 민족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여자 씨름이 영동군에서 꽃 피는 만큼 이에 힘입어 영동의 농·특산물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남자 씨름에 밀려 무관심 속에 제대로 조명도 받지 못하는 여자 씨름을 널리 알리려는 영동군청 여자씨름단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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