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과 12년 경륜의 '맞대결'… 관전포인트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재종 군수가 예상과 달리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황규철 전 도의원은 현직인 김재종 군수와 경선을 통해 옥천군수 후보 공천장을 거머줬다.

황규철

이에 따라 황규철(55)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단수 추천으로 출마하는 김승룡(57) 예비후보와 당대당 맞 대결을 펼친다.

충북도의회 3선 의원으로 부의장까지 지낸 황규철 예비후보는 12년 동안 도의원 선거를 경험한 정치관록으로 지지도와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도의원 생활을 하면서 면 단위까지 지역을 챙기며 철저한 생활정치를 펼쳐왔고 평상시 군민들 속에 파고들고 있는 3선의 관록에다 탁월한 친화력이 최대 장점이다.

김승룡 예비후보는 단수추전으로 공천을 받았지만 정치 신인으로 인지도와 지지도 면에서 다소 약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역 맹주인 박덕흠 의원의 고향이 옥천인데다 김 예비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어 정치신인의 약세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후보는 재선 문화원장을 역임하면서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어 문화예술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승룡

지난 지방선거에서 군수출마에 뜻을 두었으나 문화원장으로 남은 임기를 문화원발전에 힘을 쏟겠다며 당내 경선을 포기했었다.

문화원장을 하면서 나름대로 정치에 뜻을 두고 조직력을 다져왔고 국민의 힘 충북도당 부위원장을 맡아 당 행사에도 빠짐없이 챙기는 등 지지세 확산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

반면 황규철 후보는 옥천군생활체육회장을 맡아 활동했기 때문에 체육계로부터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황 후보는 현직 군수를 탈락시키는 이변을 일으키며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지난해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정도로 과열경선을 벌였기 때문에 공천 후유증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내 경선으로 4년 동안 옥천군정을 역동적으로 이끌어 공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현역 군수의 탈락으로 김 군수 지지자들의 반발세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규철 후보를 무조건 지지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2년후 총선을 앞둔 이재한 민주평통 충북부의장의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이들이 결집하면 당대당 대결 양상으로 치달으며 치열한 선거전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옥천은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대통령 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인물을 중시하는 농촌지역의 정서상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면서 "12년의 정치 경륜으로 다져온 정치적 텃밭에 국민의힘 지지세에 힘입은 정치신인의 선전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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