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기지 발휘…예산 2억5천만 원 절감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음성군이 금왕읍 용계2리 일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백야 자연휴양림 이용객과 용계저수지의 자연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저수지 순환도로로 개설된 도로 여건은 선형이 불량해 교통사고 위험이 많았으며, 절토 사면이 급경사지로 붕괴위험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군은 국비 2억5천만 원과 도비 7천500만 원 등 총사업비 5억 원을 확보,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군은 실시설계 용역 중 예기치 못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후문이다.

급경사지를 발파해 도로 선형을 잡는 설계 과정에서 암(岩)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발파하는 것은 설계에 반영했으나, 발파한 암(岩) 운반과 처리비까지 반영하려면 예산을 초과하게 돼 사업 추진에 예상치 못한 걸림돌이 됐다.

예산을 초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고민하던 중 공사 관계 공무원들은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발파한 암 버럭을 지역의 레미콘 생산 업체가 골재 생산에 사용하기로 결정됐다. '암(岩) 버럭'은 큰 바위를 잘게 쪼개놓은 것을 말하는 공사 용어로 암(岩) 버럭은 규격에 맞지 않으면 성토재로 사용할 수 없을뿐더러 처리 과정에서 날림먼지 발생 우려 등으로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군은 암(岩) 버럭 처리예산 2억5천만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으며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했다.

군은 이달 중에 실시설계 용역을 준공하고 공사를 시작해 오는 10월 사업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이제승 군수 권한대행은 "이 구간은 특히 도로 폭이 좁고 선형이 불량해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던 곳으로, 사업이 완공되면 이곳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직자들이 예산 절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모습은 음성군이 발전하는 원동력으로 앞으로도 군민의 세금을 아껴서 잘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음성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