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광철 성악가
연광철 성악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대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연광철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베이스 연광철은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과 애국가를 불렀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베이스 연광철이 한국에서는 비서울대이자 지방대 출신으로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동양인이라는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선 성악가라는 점을 들어 애국가 제창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1965년 충주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공고를 졸업하고 청주대 음악교육과에 진학한 베이스 연광철은 대학 졸업 후 불가리아 소피아 음대를 거쳐 독일 베를린 음대를 졸업했다. 이후 1993년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무대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 전속 단원으로 활동했다. 독일 바이로이트·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영국 로열코벤트 가든 등 세계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20여 년간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5년에는 제9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 2018년 제28회 호암상 예술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8년 독일 베를린 국립극장(슈타츠오퍼)에서 궁정가수를 뜻하는 '캄머쟁어' 칭호를 받으며 그의 진가를 입증했다.

예전 중부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도록 모든 무대에서 더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던 그는 어떤 무대에서든지 최선을 다해 노래하고 있다.

베이스 연광철은 서울대 교수로도 재직했으나 세계 무대에서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사직하고 전 세계의 무대에서 그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당시 "지방대라고 하는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더욱 좁아졌고 이제는 그 어느 곳도 중심이 아니며 그 어느 곳도 지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무대에 서게 되든지 공연을 할 때는 바로 그곳이 세계도시의 중심무대이며 자신의 최고를 보여주어야 하는 무대라고 생각하기 바란다"고 했던 말이 현재를 살아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최현수가 애국가를 불렀고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는 이 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화동(花童)이 직접 애국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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