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냐 행정가냐… 김경훈 vs 김경신 불꽃경쟁 예고

김경훈(더불어민주당) 후보, 김광신(국민의힘) 후보.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대전 중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훈 전 대전시의회 의장(55)과 국민의힘 김광신 전 대전중구 부구청장(65) 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박용갑 현 중구청장의 3선 불출마로 일찌감치 중구청장을 목표로 뛰어온 정치인들이 쟁쟁하기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훈 후보는 지난 1일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치러진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1차 경선에서 김경훈 예비후보가 36.09%, 이재승 예비후보 24.96%, 전병용 예비후보 23.91%, 송덕헌 예비후보 15.04%를 기록했다. 김경훈 후보와 이재승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지만 이재승 후보가 중간에 후보 사퇴를 했기 때문에 김경훈 후보로 자동확정됐다.

김 후보는 충북 옥천출신으로 이원초, 이원중, 옥천고, 대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중구의원을 거쳐 6.7대 대전시의원으로 당선돼 7대 후반기 대전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에 반해 정치 신인인 김광신 후보는 5인이 경선을 치러 32.62%로 1위를 차지해 지난 4일 공천을 확정했다. 2위는 김연수 중구의회 의장 25.48%, 3위는 유배근 전 국민의당 대전시당위원장 22.87%, 4위는 박두용 전 국민의힘 대전시당 조직부장 16.13%, 5위는 윤선기 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부위원장 11.80%를 기록했다.

김광신 후보는 충남 보령출신으로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충남도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대전시 건축과장, 주택과장, 도시환경개선단장, 지하철건설본부장을 역임한 뒤 자치행정국장을 거쳐 대전시의회 사무처장으로 퇴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대전 중구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경훈 후보는 "중구가 대전 발전 거점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겠다"며 "새로운 발상으로 도전하고 혁신하며 변화와 도약의 중심이 되는 강한 중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광신 후보는 "대전 중구는 대전의 심장이었으나 불행히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위상이 추락했다"며 "30년 이상을 도시 건축 행정 경험을 살려서 살고 싶은 대전 중구, 다시 뛰는 대전 중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경훈 후보와 이은권 전 의원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광신 후보의 대결은 차기 2024년 총선 구도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치권은 대전 중구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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