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부터 2일간 개최로 줄이고 힐링음악회 등 연중 활성화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군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새롭게 방향성을 정하고 대중들에게 다가간다.

농다리축제 변화의 핵심 키워드는 '연중 활성화'다. 축제 기간은 기존 3일에서 2일로 단축하고 상여다리 건너기, 농사철 다리밟기 등 대표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규모를 축소해 내실을 다진다.

그리고 농다리&미르숲 힐링 음악회, 농다리&초롱길 걷기대회 등 계절별 연계행사를 개최해 연중 어느 때라도 농다리에 가면 그 시기에 어울리는 문화행사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농다리축제의 첫 연계행사인 '농다리&미르숲 힐링 음악회'는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경 미르숲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퓨전'을 주제로 포크송, 7080, 퓨전국악, MZ세대 트롯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농다리축제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5월말 문백면 농다리 일원에서 개최돼 왔으나 그동안 꾸준히 추진한 농다리 관광명소화사업 등으로 인한 농다리 주변의 제반여건 변화와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는 공간적 한계,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행사 운영 개선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추진방향 전환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그 과정에서 관련 단체·기관, 관계공무원 인터뷰와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로 2020∼2021년 2회 연속 축제가 취소됐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접한 관광객들이 평상시 농다리를 많이 찾고 있어 이번 결정에 힘을 보탰다.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까지 해제된 현재 그동안 억눌려왔던 주민들의 문화생활 해소 욕구와 일상으로의 회복을 돕기 위한 계절행사를 곁들인 농다리축제의 방향전환은 행사 효과를 극대화시킴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농다리축제는 축제추진위원회와 회의를 통해 '천년의 신비, 농다리! 5천만의 소원을 담다'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4일부터 2일간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진천군은 여기에 더해 제43회 생거진천 문화축제도 2주 후 개최할 예정이어서 두 축제의 홍보효과가 같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장주식 농다리축제추진위원장은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농다리축제를 비롯한 다수의 문화행사가 연이어 취소되는 등 여러모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느꼈을 군민들을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한 축제 운영 방안을 고민하고 이 같이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새롭게 변화될 생거진천 농다리축제에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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