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최근 5년간 충남도내에서 발생한 화재 10건 중 4건은 '부주의'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1년)간 도내에서 총 2천 820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0건 중 4건은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조사됐다.

도 소방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만 1천663건으로 이 중 24.2%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주택화재로 인해 66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쳤는데 이는 전체 화재 사상자 353명의 47%에 달하며 재산피해는 2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의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74%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동주택 21%, 기타주택 5% 순이었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절반에 가까운 44%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과 원인 미상이 각각 26%와 12%로 뒤를 이었다.

부주의의 세부 원인으로는 불씨와 불꽃 등을 방치해서 발생한 화재가 25%로 가장 많았고 가연물을 방치(18%)하거나 담배꽁초(14%)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기별로는 난방용품 사용량이 늘어나는 겨울철(12월-2월)에 34.4%가 집중된 반면 여름철(7월-9월)에는 19.6%로 비교적 낮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이 15.4%로 가장 높았는데 주 5일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집을 비운 사이 화재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오경진 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은 "화재 원인의 대부분이 부주의에 의한 것인 만큼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전열기구 근처에는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고 화기를 이용한 음식물 조리 시에는 절대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