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상장계열사 1분기 매출 모두 상승… 주가는 52주 신저가 기록

셀트리온 사옥 전경 /셀트리온
셀트리온 사옥 전경 /셀트리온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 3개 상장계열사의 올해 1분기 매출 총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실적이다. 반면 주가는 52주 신저가(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며 매출 성장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셀트리온그룹은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먼저 셀트리온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5천50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1.5% 감소한 1천423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1천979억 원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천157억 원과 영업이익 4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7%, 영업이익 43% 늘어난 수치다. 비수기임에도 1분기 매출로는 처음 4천억 원을 돌파했다.

같은 날 셀트리온제약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87억5천만 원을 달성했다. 1분기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4% 감소한 77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셀트리온 3형제 모두 비수기 1분기 매출액이 상승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가는 계속 부진한 상황이다.

전 거래일(13일)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9천500원(-6.15%) 내린 14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4만2천500원까지 주가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도 2천600원(-4.45%) 내려 5만4천700원, 셀트리온제약도 2천200원(-2.79%) 내린 7만6천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중 셀트리온헬스케어도 5만3천800원, 셀트리온제약 7만2천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번 셀트리온그룹 주가 하락은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셀트리온그룹 주가 하락세는 2020년 12월 정점을 찍은 뒤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7일 셀트리온 주가는 40만3천500원, 같은 달 22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만9천200원을 셀트리온제약 28일 27만4천200원에 주가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정점 대비 각각 -64%, -69%, -72% 빠졌다. 시가총액 역시도 2020년 12월 7일 89조 원에서 1년 5개월 만에 57조 원이 증발했다.

한편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지켜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은 지난 4월 6일 에코프로비엠에게 대장주 자리를 내줬다. 현재 두 기업 간 시가총액 차이는 1조6천500억 원으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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