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장 공천 탈락… 경쟁 치열

김대영, 이응우
김대영, 이응우

[중부매일 모석봉 기자] 국방수도 계룡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대영 충남도의회 의원(61)과 국민의힘 이응우 배재대 대외협력 교수(65)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최홍묵 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진보와 보수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대영 더불어민주당 계룡시장 후보는 지난2일 3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41.13%를 획득해 안교도 예비후보(33.17%)와 최홍묵 현 시장(25.70%)을 꺾고 공천이 확정됐다. 이번 경선은 지난 1~ 2일 계룡시 관내 선거구에 대해 권리당원 ARS투표와 일반유권자 안심번호여론조사 50%씩이 반영됐으며 특히 최홍묵 현 시장을 꺾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는 이케아 계룡점 무산에 따른 시민의 반발의식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연무중앙초, 영남중, 경상공고, 대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계룡시의회 부의장, 세계군문화엑스포지원 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맞서는 이응우 국민의힘 계룡시장 후보는 지난 7일 재경선을 통해 54.09%를 획득해 허남영 예비후보(32.08%)와 나성후 예비후보(12.33%), 임강수 예비후보(6.85%), 우용하 예비후보(3.78%)를 눌렀다.

국민의힘 재경선 사유로는 지난 1일 기존 공천확정자로 발표한 국민의힘 이기원 후보의 경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밝히지 않아 '자기검증진술서 허위 기재'로 판단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전원일치 결정으로 후보자 자격을 박탈해 재경선이 이뤄졌다.

이 후보는 원주고, 육군3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국방대학교 국방과학 석사, 배재대학교 대학원 행정학박사를 취득했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 후 국민의힘 중앙위 국가안보 부위장을 역임했다. 특히 육군항공대령으로 전역 후, 부족한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육군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 비상계획관 직무를 수행했다.

김 후보는 "계룡은 현재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계룡시 개청 이래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지만 이제는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관광정원 도시로 적합한 계룡시에 사계절 꽃피고, 새 울며, 물고기가 살고, 폭포수가 흐르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두 차례 지방선거에 출마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으나 인고의 세월 동안 포기하지 않고 시민들과 소통하며 오직 계룡시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걸어왔다"며 "앞으로 시장이 되면 철저히 준비한 공약을 완수해 위대한 계룡시민과 함께 고품격 계룡시를 만들겠다. 새롭게 탄생한 윤석열 정부와 함께 탄력을 받아 새로운 계룡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시는 인구 4만3천여 명에 불과하지만 군심(軍心)이 승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는 81.2% 투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53.02%)이 더불어민주당(42.83%)을 10%p 이상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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