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진 작가는 1970~8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다세대 주택 벽돌 건물에 덧대인 건축 부속물이 이루는 풍경을 바라보며 도시 거주지에 미지의 생명체의 출현을 상상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PVC파이프나 폴리우레탄 폼 같은 인공 부속물들은 건물이 처음 지어졌을 때는 없었지만 건물 벽이나 콘크리트 틈새를 메우는 보수과정에서 계속 덧붙여진다. 작가는 이런 낯선 물질들이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나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며 수억년 전 새로운 생물종이 폭발적으로 출현했던 캄브리아기를 상상했다. / 우민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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