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 시정 벗어나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충청권 메가시티 성장 발판 마련 '온힘'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에 앞서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와 이범석 국민의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에 앞서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와 이범석 국민의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중부매일신문과 충북CBS가 공동주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청주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지난 17일 충북CBS방송국에서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범석 국민의힘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김영배 청주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청주시장 후보들은 현재 추진 중인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서는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신청사 건립 위치 등 각론에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또 발표에 공약에 대해 출처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편집자


 

출마의 변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가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명년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가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명년

=윤석열 정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지금 우리 청주는 충청권 메가시티 글로벌 바이오밸리 등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와 조기 완공을 통해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끌어낼 수 있는 집권 여당 시장이 필요한 때다. 저는 청주시장 권한대행을 지냈고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을 끝으로 공직 정년 6년이 남았지만, 고향 청주 발전을 위해 청주시장에 출마했다. 답답했던 불통 시정을 시원한 공간과 소통 시정으로 노잼 청주를 꿀잼 청주로, 정체됐던 청주의 성장이 발전할 수 있는 역동적인 청주로 바꾸겠다.

=청주는 이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민들이 기대가 커지고 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그런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이 이번 6월 1일 지방선거가 아닐까 생각한다. 늘 해오던 방식대로 일하는 관료 중심의 시정 운영이 24년간 지속돼 왔다. 이번에 그것을 단절하고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을 설계하고 시민과 함께 정책을 만들고 또 집행하는 그러한 협치형 자치단체를 새롭게 시도해 볼 기회가 왔다. 저는 시민사회 활동가 출신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시민과 함께 일해왔다. 저는 시민의 편인 첫 번째 시장이 되겠다.


 

후보들의 대표공약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가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명년

=정말 이제 기존 방식보다는 새로운 어떤 접근이 필요한 시대다. 첫 번째로는 서울까지 1시간 지하철 생활권 시대를 열겠다. 지금 오송역에서 청주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이 정말 많이 막히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따라서 수도권 광역철도망 청주도심 통과를 이뤄내서 시민들이 정말 지하철을 이용해서 또 오송에서 환승해 서울까지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신수도권을 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내겠다. 또 두근두근 무심천 프로젝트 미호천 프로젝트로 무심천에서 캠핑도 하고, 공연도 보고, 산책도 하고, 여유롭게 피크닉도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재탄생시켜내겠다. 세상에 나아가기 위한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 세상에 나가기 위한 청년들에게 대학 공부, 취업 공부, 해외 공부 자금을 지원하겠다. 아르바이트하느냐고 대학 공부를 제대로 못 하는 학생들, 또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데 당장 재원이 부족해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취업을 해야 하는 청년들, 가정이 어려워서 해외여행이라든가 연수 기회조차 얻어보지 못하는 그런 청년들에게 누구나 균형 있게 기회를 제공하겠다. 방과 후 우리 아이는 청주시가 돌보겠다. 바이오헬스, 2차 전지,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등 중요한 산업 기반들과 연계해서 인근의 산업단지들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그것에 대한 투자유치 등을 통해서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

=저는 청주의 성장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 ▷100만 자족 도시 ▷글로벌 명품도시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도시라는 3대 비전을 설정했다. 그동안 정체됐던 청주의 성장 발전을 위해서 100만 자족도시 더 큰 청주를 만들겠다. 청주국제공항 인프라 확충과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서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활성화하겠다. 청주교도소 이전을 통한 스마트 생태 신도시를 조성하겠다. 오송 역세권 개발과 글로벌 바이오밸리를 조기에 완공하고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 원도심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고 도시와 농촌 재생 사업을 확대하겠다. 도시의 성장 발전과 더불어 도시의 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명품 도시로 만들겠다. 무심천, 미호천, 상당산성 등을 시민 여가 힐링 공간으로 획기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적극적인 민자 유치를 통해 대규모 복합테마파크 물놀이 시설 리조트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체험시설을 조성해 노잼도시 청주를 꿀잼도시로 만들겠다. 충청권 메가시티 핵심 도시를 만들겠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를 조기 확정하고 국가교통 인프라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 오송·오창을 중심으로 산업기반 구축 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유치와 조기 완공을 통해 청주를 국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 아울러 지역 혁신기업을 적극 지원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


 

공통질문

▷청주시청 신청사 입지를 변경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는지와 청주병원 이전에 대해서 해결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현재 청주 신청사 건립 설계내용을 보면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다른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새로운 대안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 공간 배치라든지, 공간 활용상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등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설계가 됐다. 신청사 건축으로 원도심 활성화에도 거의 기여할 수 없는 정도다.

=청주청원 통합 당시에 중요한 합의사항이고 긴 시간 동안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고 또 시민사회가 참여해서 만들어진 합의사항이다. 근본적으로 그 위치 자체를 바꾸는 문제는 동의하기 어렵다. 기존의 청주시 청사를 존치하고 유지한 채로 설계를 하다 보니 공간의 효율적 운영이 안된다. 기존 청사의 존치문제를 문화재청과 적극적으로 다시 재협의하겠다.

▷충청권광역철도 문제와 청주시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에 대해서 방안이 있다면.

=우리 사회가 이제 저탄소 사회로 가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가능하면 자가용 이용은 줄이고 철도와 또 대중교통 버스 중심의 그런 교통체계로 재편돼야 한다. 버스도 수소버스나 전기버스로 전환하는 것을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사실상 지하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송에서 청주공항까지 도심 통과 노선으로 추진할 경우 8개에서 6개까지의 중간에 역이 생긴다. 그 역세권을 중심으로 버스교통체계와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종합적인 구상이 필요하다.

=윤석열 정부 공약인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확정됐다. 앞으로 어떻게 청주시민과 청주시에 유리하게 정부 계획에 반영하고 추진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제가 지금 국토부 담당 부서의 간부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현재 타당성 조사 중으로 노선 대안을 결정해 가는 과정이다. 광역 철도 같은 경우는 충북도나 청주시의 막대한 부담이 필요하게 된다. 청주시나 충북도의 예산부담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버스 노선은 간선과 지선 개념으로 노선을 개편해서 효율화를 도모해야 한다.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명년
지난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는 모습. /김명년


▷청주시의 자정 자립도는 28%이고 경직성 예산이 많다. 지방 세수에 도움이 될 만한 기업 투자유치 등 복안이 있다면.

=지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그런 기업들이 많이 오고 지역 자체적으로 그런 기업들이 생겨서 본사가 청주인 그런 대기업들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청주로 보면 큰 숙제다. 다행히 지난해 지방세 징수액이 한 1조2천546억원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도 재정자립도가 낮긴 낮은 건 사실이다. 빠르게 이런 지방 세수를 늘려야 하는 게 숙제인데 그렇게 하려면 당연히 전통 산업과 뿌리 산업들이 지역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성장의 사다리를 놓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청주 산업정책은 빅 3라고 한다.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산업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을 해야 한다. 그래서 제가 바이오헬스 분야는 세계 3대 메카로 키워나가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다. 이미 다른 지역에 해외의 대기업으로부터 위탁 생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것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SK하이닉스 M17 신설을 조기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청주가 성장 발전하고 또 안정적인 세수확보를 하기 위해서는 청주에 있는 기존기업이 성장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대기업이나 성장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저는 청주시장 권한대행과 청주부시장을 할 때 22조원 규모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리는 경험을 한 바 있다. 이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업경영인과 신뢰를 기반으로 청주의 기업이 입주하면 기업이 좋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확신을 먼저 줘야 한다. 청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 마인드를 갖고 적극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또 적절한 인센티브와 특히 중요한 것은 신속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얼마 전 하이닉스를 방문해 추가 투자 협의도 직접했다. 지금은 반도체 호황으로 하이닉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검토를 하고 있다. 청주에 충분히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고 또 적극적으로 유치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주도권 토론

▷첫 번째 주도권 토론

=지난 16일 민주당 도지사 후보하고 송 후보가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 하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는데 대부분의 공약이 제 공약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은 제가 보면 표절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어제 발표한 공약 내용이 표절 수준인데 그것에 대한 부담을 안 느끼고 발표를 하셨는지 여쭤보고 싶다.

=그래서 제가 이 후보께 앞에서도 말씀드렸지 않나. 발표하신 주요 공약을 쭉 보니까 기존에 이미 다 하던 거다. 공항복합도시 조성, 청주교도소 이전을 통한 스마트 생태 신도시 등 다 그렇다.

=제가 잘라도 되는 건가? 제가 주도권이니까 제가 질문하겠다. 공항 복합도시는 예를 들면 예전에 충북개발연구원에서 용역 한 번 한 정도밖에 안 된다. 실질적으로 추진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으로 시작해야 한다. 송 후보가 청주교도소 이전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해서 이전이 되지 않는다. 청주교도소와 주변 난개발 지역을 같이 계획을 수립해서 대체부지와 패키지로 정부하고 협의해야 한다는 얘기다. 제가 공약한 내용이 어제 (송 후보가) 발표한 공약에 상당히 들어갔다. 굳이 말씀 안 하신다면 제가 더 얘기는 안 하겠다.

=저는 역으로 이해가 안 되는 게 다 이미 도와 시에서 발표한 것으로 이미 발표한 내용 그대로 거꾸로 갖다가 쓰시면~.

=선거 과정은 정당 또는 후보자 간의 정책 경쟁 과정이 돼야 한다. 저는 대선 후 출마 선언 이후에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으로 공약을 발표해 왔다. 그런데 뒤늦게 와서 제 공약 내용을 거의 그대로 표절하다시피 발표하는 모습 보면서 이거는 진짜 경쟁인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표절이라고 하는 걸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제가 공약을 그동안 발표하고 제시했던 거로 치면 이 후보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한 영역에 분야별로 제시했다.

=그럼 말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100만 광역도시 느닷없이 나왔다.

=광역도시는 청주시민 누구나 얘기했던 거다.

=이미 발표가 돼 제가 발표하고 계속해 왔다. 지금 선거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 측에서 다급하니까 거의 표절에 가깝게 지금 발표하고 있는 거 아니냐.

지난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는 모습. /김명년
지난 17일 청주시 서원구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중부매일·충북CBS 공동주최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가 진행되는 모습. /김명년


▷두 번째 주도권 토론

=혹시 이 후보님은 그동안에 다주택을 소유한 적은 있나.

=저는 다주택 소유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세종청사 관리소장을 역임했는데 보통 당시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 분양권을 받는데 신청을 안 하셨나.

=저는 굳이 특별분양 신청할 필요성이 없어서 하지 않았다.

=선관위에 신고와 제출한 재산 신고 현황을 보니 지금 청주에서 전세를 살고 계신다. 그것도 13평 정도인데 신고한 재산은 15억 정도다. 이렇게 좀 작은 평수에 사시게 된 특별한 사정이 있으신가.

=지금 저희 아이들이 고양시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충북도청에 근무하다가 중앙부처로 전출됨에 따라서 그때 고양시에 아파트를 한 채 사고 그 아파트에서 아이들 교육을 해오고 지금도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고양시에 소유하신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산 가격에서 많이 내려갔다가 최근에 조금 올랐다.

=3억원 정도에 샀는데 최근에 보니 9억원대까지 간다.

=수도권의 집값이 다 뛰었지 않나. 수도권의 집값은 문재인 정부에서 최대의 정책 실패라고 하는 게 부동산 정책이다. 28차례 정책을 발표해도 집값도 못 잡고 전국 특히 세종에 엄청난 집값 상승을 유발했다.

=제 말은 이 후보가 항상 고향을 강조해 오셨다. 그런데 왜 고양시 아파트를 팔지 않고 청주에 전세로 이렇게 오셨을까. 진정한 고향 사랑인가 좀 궁금하더라.

=부모님은 지금 제가 태어난 청주시 미원면 대신리 마을에서 살고 계신다. 사실 지금 제가 미원에서 같이 들어가서 부모님하고 같이 살아도 된다. 아이들이 대학에 다니고 있다. 아이들이 성장한 후 부모님과 살아도 된다.

=고향을 위해서 살겠다는 분이 고향에는 전세로 계시고 집은 고양시에 그대로 있다. 아파트 가격도 이전 정부 탓하실 건 없지 않나. 현실적으로는 3억에 샀던 것이 9억원대까지 올랐다. 경제적인 이익을 보신 건 사실이다.

=그게 문재인 정부의 도움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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