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인프라 개선 불이행·묵살 행보" 재단 비난
구체적 투자 계획·의료 공백 해소·인력 충원 요구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충북본부 건국대학교 충주병원지부는 18일 오전 11시 건국대 충주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대 충주병원 정상화 및 100억 투자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노조는 "건국대학교 법인은 지난 3월 올해 첨단 의료장비 도입과 지역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100억 원을 건국대 충주병원에 투자한다고 밝혔지만 언론 발표 이후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100억 원 투자안에 대해 언제 그랬냐는 듯 '묵묵부답' 인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또 "건국법인은 지난 12일 창립 91주년 산하기관 비전 선포식을 통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5대 핵심전략으로 ▷만성질환 및 노령층에 대한 진료강화 ▷급성기 중증질환 집중 ▷차별적 근무요건 조성 ▷리더십과 경영전문성 강화 ▷병원운영시스템 선진화 및 전략적 공간 재배치에 대한 내용만을 발표 했을 뿐 100억 투자안에 대한 언급은 어떤 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재 건국대 충주병원은 대학 병원임에도 허가 병상수 300병상이고 의료진의 이탈로 인해 가동병상은 100여 병상 밖에 안되는 수준"이라며 "환자를 직접적으로 진료하는 23개의 진료과 중 6곳의 의료진이 각각 1명 뿐이고 심장혈관내과 의료진은 단 한명도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노조는 "충주시에 있는 산모 80%가 타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고 있고 36주 미만 고위험 산모에 대해서는 충주시에 출산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1분 1초의 골든타임 응급치료가 진행돼야 하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뇌출혈 응급 외상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타 지역으로 전원을 가야하는 충주지역의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충북도민에게 약속한 100억의 실체와 구체적 투자 계획에 대한 공개 ▷충북 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건대충주병원 정상화 계획 발표 ▷건대 충주병원이 지역의 대학병원으로서 의료 공공성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지원 ▷건대충주병원 의료진을 충원해 지역 의료공백 해소 ▷임기 3년 동안 병원을 쑥대밭 만든 병원장 퇴진 등을 건국법인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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