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서완호·오승언·임윤묵·전병구 등 5인의 남성작가가 주목한 '일상'

[중부매일 박은지 기자]청주 쉐마미술관(관장 김재관)이 오는 29일까지 '일상이라는 몸'을 주제로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19일 쉐마미술관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에는 김대유, 서완호, 오승언, 임윤묵, 전병구 등 남자작가 5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회화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일상은 예술가에게 위대한 재료그릇이자 예술가를 구성하는 몸 자체"라면서 "정서적 내면을 그림으로 다잡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에 주목했다"며 전시 기획취지를 설명했다.

김대유 작가

김대유 작가는 '지는 순간', '아파트 그림자 앞에서' 등의 작품을 통해 매번 달라지는 순간을 일상이라 부르는 순간을 포착하고 형체없는 시간들에 몸을 보태는 의미를 캔버스에 녹여냈다.

김대유 作 아파트 그림자 앞에서

김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 서양화과를 졸업, 개인전 '풍경은 거짓말 같은 풍경', '집에가자'와 단체전 'Fear and Love' 등에 참여해왔다.

서완호 작가는 수풀이 무성한 나대지, 바람 부는 숲, 불빛없는 거리 등을 소재로 그 속에 존재하는 사람에 주목했다.

서완호 작가

그는 "선명하지 않아도 뚜렷하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시간이 정지된 듯한 도시 속 공간들과 안개 낀 듯 뿌연 사람들, 우리가 처한 환경을 재현한 작품 속 알 수 없는 인물들 사이의 사람들을 생각한다"고 작품 배경에 대해 부연했다.

서완호 作 두사람

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과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를 수료했다.

전주독립예술제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아트빌리지 3!1!5 등 기획전과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오승언 작가는 코로나19 전후의 일상의 변화와 사회적 풍경에 대해 주목하고 캔버스에 어두운 색과 화면 한쪽에 큰 창문이나 통로, 벽을 세워놓는 구성이 많아지고 있음을 술회했다.

오승언 작가

막막한 현실과 떠나고 싶은 일상 속 사람, 물건, 풍경 등에 대한 작가의 심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오승언 作 달리기 

오 작가는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서울 아트스페이스 팝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전을 기반으로 2019년 'START2019' 등 수차례 단체전을 가진 바 있다.

일상에서 포착되는 사물을 소재로 한 작가도 있다.

임윤묵 작가는 사물의 시각정보를 정제하는 작업을 통해 정서나 감각과 소환하고, 회화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펼쳤다. TV에서 본 포옹, 길에서 맡게 된 풀이나 흙냄새 등 제한된 정보를 통해 감각이 되살아나는 지점을 포착, 이미지로 제작했다.

임윤묵 작가

임 작가는 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20년 프로젝트 스페이스우민 '기지의 영역' 등 수차례 개인전과 천안 화이트블럭 '강덕 아트워크' 등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임윤묵 作 Boy

전병구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친 대상이나 장면이 그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면서 나뭇가지에 걸린 비닐, 뒷산에 핀 진달래, 흩날려있는 꽃잎 등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기시감을 일으키나 실재를 가늠할 수 없는 현실 너머 세계를 담아냈다.

전병구 작가 

전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7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의 'Factotum, 1996, Untitled' 등 개인전과 수차례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전병구 作 비누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일상'이라는 소소하지만 단편적인 소재를 가지고 삶의 단면을 드러내며 그 감성의 주파수를 맞추고 있는 5인의 작가의 회화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일상이라는 소재를 자신의 다른 감각으로 차용하며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보는 전시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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