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에코프로비엠·셀트리온제약·충주 천보

[중부매일 박상철 기자] 코스닥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3곳이 충북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 거래일(20일) 기준 코스닥 시총 순위는 ▷에코프로비엠(11조3천85억, 청주) ▷엘앤에프(9조8천232억, 대구) ▷셀트리온헬스케어(9조781억, 인천) ▷HLB(5조4천265억, 울산) ▷카카오게임즈(4조6천315억, 성남) ▷펄어비스(3조9천932억, 안양) ▷셀트리온제약(2조8천800억, 청주) ▷천보(2조8천330억, 충주) ▷리노공업(2조5천821억, 부산) ▷CJ ENM(2조3천705억, 서울) 순이다.

이중 충북에 본사를 둔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셀트리온제약·천보 등 3개사다. 에코프로비엠과 천보는 2차전지, 셀트리온제약은 제약 기업이다.

청주시 오창 소재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월 6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코스닥 대장 자리를 꿰찼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배터리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는 일반적인 양극재의 니켈 비율(60%)보다 높은 80~90%의 니켈 함량을 자랑하는 고급 양극재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연초 오창공장 화재와 내부자 거래 이슈 등으로 주가는 출렁였다. 당시 주가는 28만 원대까지 빠졌다.

코스닥 시총 TOP10/사진=네이버 증권
코스닥 시총 TOP10 /네이버 증권

하지만 회사의 정상화 노력과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천625억원, 영업이익은 411억원으로 각각 151.7%, 130.3% 증가했다. 현재 주가는 50만 원대에 근접했다.                           

이어 최근 주가 상승세를 탄 엘앤에프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시총 2위에 올라섰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에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7조 원 규모 양극재 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코스닥 시총 1위가 에코프로비엠인 것을 고려하면 시총 1, 2위 모두 2차전지 관련 기업이다.

오창에 위치한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오창 공장은 국내 최초로 미국 및 유럽 규제기관으로부터 내용고형의약품 제조시설에 대한 GMP실사를 모두 통과한 글로벌 케미컬 생산기지다.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 대상 정제 및 캡슐형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천보는 충주에 둥지를 틀고 있다. 천보는 LCD와 OLED, 반도체, 2차전지, 의약품 등의 산업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를 개발 공급하는 기업이다. 특히 2차전지 소재인 전해질과 전해액 첨가제를 제조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전해질 첨가제는 전해액에 녹아 2차전지 초기 충전 시 음극과 양극 표면에 SEI(고체 전해질 계면)층을 형성, 음극과 양극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전해액은 2차전지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다.

한편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업은 2차전지 소재 기업 3곳, 제약·바이오 3곳, 게임사 2곳, 엔터테인먼트 1곳, 반도체 장비 1곳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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