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3대 1… 정치 신인 맞대결·국힘 탈환 주목

[중부매일 나인문 기자]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세종시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공천함에 따라 치열한 선거전에 펼쳐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 비해 의원정수가 18석에서 2석이 늘어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 18명, 비례대표 2명 등 20명을 뽑는다.

이번 세종시의원 선거에는 무소속 3명을 포함해 지역구 39명, 비례대표 후보 6명 등 총 4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평균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는 정의당과 기본소득당이 비례대표 후보만 1명씩 공천하고, 지역구에서는 단 한 곳도 후보를 내지 못해 18개 선거구 중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3곳을 제외한 15개 선거구에서 여야 후보의 양당 구조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특히 "시의회는 직장이 아니다"면서 애초부터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희경 후보(제7선거구)와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차성호 후보(4선거구),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김종환 후보(14선거구)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상태다.

더욱이 제3대 세종시의회의 정당별 의석은 18석 중 17석이 더불어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1석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천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현역 시의원 17명 가운데 14명(77.8%)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출마를 포기해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정치 신인끼리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받은 현직 시의원은 상병헌·박성수·이순열·임채성 의원 4명 뿐이다.

최고령 후보는 67세인 정명선 후보(9선거구), 최연소 후보는 31세인 문찬우 후보(6선거구)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18개 선거구 중 8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순열 현 의원과 국민의힘 김영래 후보가 2020년 4월 보궐선거에 이어 2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4개당 비례대표 1순위는 모두 여성으로 민주당 여미전(48), 국민의힘 이소희(36), 정의당 김혜란(52), 기본소득당 이혜정(38) 후보가 나섰다. 세종시의원 비례대표는 2석이다.

지역별 후보자(민: 더불어민주당, 국: 국민의힘, 무: 무소속)는 ▷1선거구 박범종(민·39·감정평가사), 김충식(국·62·자영업) ▷2선거구 윤성규(민·44·정당인), 김광운(국·53·정당인) ▷3선거구 김연복(민·43·초빙교수), 김동빈(국·53·정당인) ▷4선거구 박성수(민·44·현 의원), 윤지성(국·50·교육업), 차성호(무·53·현 의원) ▷5선거구 김응수(민·58·구름농원 대표), 김학서(국·59·농업) ▷6선거구 안신일(민·47·정당인), 문찬우(국·31·정당인) ▷7선거구 박정선(민·43·기업인), 최원석(국·35·에스와이 식음료사업부 이사), 윤희경(무·55·프라임PNS 전무이사) ▷8선거구 이순열(민·52·현 의원), 김영래(국·36·행정사) ▷9선거구 상병헌(민·55·현 의원), 정명선(국·67·국가대표스포츠대안학교 이사장) ▷10선거구 임채성(민·36·현 의원) ,손웅(국·33·개인사업) ▷11선거구 이현정(민·40·정당인), 김수진(국·49·자영업) ▷12선거구 김재형(민·39·정당인), 황준식(국·42·교육컨설팅 대표) ▷13선거구 유인호(민·52·자영업), 조유미(국·40·정당인) ▷14선거구 김현미(민·44·충남대 교원), 송동섭(국·59·금정기획 대표), 김종환(무·38·무직) ▷15선거구 김영현(민·34·정당인), 권영근(국·61·치과의사) ▷16선거구 김현옥(민·53·정당인), 하헌휘(국·35·변호사) ▷17선거구 김효숙(민·40·전 대전일보 기자), 김양곤(국·58·정당인) ▷18선거구 박란희(민·52·정당인), 조용규(국·61·회사원) 등이다.

이번 세종시의회 4대 의원을 뽑는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3대 의회 의원 18명 중 1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의석분포가 어떻게 바뀔까 하는 점이다. 민주당이 3대 의회에 이어 다수 의석을 차지하게 될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지난 의회와 달리 색깔을 새롭게 바꿔놓게 될지 선택의 날이 다가오면서 유권자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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