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오창 연결 여부 놓고 충돌

〔중부매일 정세환 기자〕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통과 노선이 6·1 지방선거 막판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청주도심 노선의 오창 연결 여부를 놓고 여야 충북지사 후보가 24일 충돌했다.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주서울 2050' 교통 비전 실천을 약속하고 있다. /김명년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지사 후보가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주서울 2050' 교통 비전 실천을 약속하고 있다. /김명년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청주의 지하철 시대 개막을 공약하면서 "청주시내 어느 곳이나 20분 이내, 서울 강남까지 50분 이내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제가 가진 모든 정치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도심통과 노선을 관철시킬 것"이라며 "광역철도가 오송과 도심을 통과해 청주공항까지 연결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청주도심에 변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서울 지하철을 벤치마킹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의 명동역처럼 도심에 위치할 중앙역(가칭) ▷강남고속터미널역처럼 대형 복합쇼핑몰과 연계하는 역 ▷압구정역이나 목동역처럼 주거지역의 역세권 개발이 가능한 역 ▷신촌역처럼 대학가 중심의 역 ▷이태원역처럼 젊은이들이 모이는 역 ▷혜화역처럼 문화예술 인프라에 근접한 역 ▷삼성역처럼 산업과 기업이 밀집한 역 등으로 청주 지하철 시대 청사진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청주에 역세권 개념을 정립하고 교통·교육·문화·여가·쇼핑·비즈니스까지 청주에서 강남의 입지적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청주·서울 2050 교통비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가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년

김영환 후보도 이날 오후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교통망이 지중화 되기 때문에 지하철화 되는 것은 맞지만 30분~1시간 씩 가야 하는 것을 지하철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청주도심 통과 철도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하철을 논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특히 충청권 광역철도(대전~세종~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를 오창까지 연결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존 계획노선에 오창을 추가한 것이다.

그는 "저는 철도·교통에 관해 많은 경험이 있다"며 "종착역을 청주국제공항으로 하는 것 보다는 오창으로 연장하는 것이 오창의 미래와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활용에 더 적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 후보는 "오창을 통과하는 다른 철도를 활용하면 된다"며 "기존의 논의를 깨고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를 무리해서 오창까지 연장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노 후보가 언급한 다른 철도란, 동탄∼청주공항 간 광역철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에서 충북혁신도시와 청주공항 사이에 오창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는 지난해 7월 수립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반영됐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청주노선이 변경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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