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이지효 교육부장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진보 vs 보수 양자 대결로 치러지는 충북교육감선거는 더욱 그렇다.

그동안 진보 vs 보수 이념에 따른 교원과 시민단체가 상대 후보를 겨냥했던 대리전 양상이 후보측의 직접 공격으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이하 전교조 충북지부)는 진보 성향의 김병우 후보를,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북교총)와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보수 성향의 윤건영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상대 후보를 압박하는 내용의 성명을 내는 등 양분화 되고 있다.

충북교사노조는 "보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동의하지 않은 현직 교원 이름을 지지 선언 명단에 넣는가 하면 후보가 회장을 지낸 교원단체는 우회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해 공직선거법 위반 양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교원들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 A씨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윤건영 후보 등 보수 후보를 직격하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반 전교조' 프레임으로 교육감 선거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인식은 정책선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역행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인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은 "김병우 후보를 뇌물수수(변호사 비용 대납) 혐의로 청주 상당경찰서에 추가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력저하 문제를 놓고 김 후보와 윤 후보 사이에 날선 공방을 벌이기도 하는 등 갈등 양상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간 알앤써치가 지난 20~21일 충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39.1%, 김 후보가 35.3%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3.8%p 였다.

반면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1일~22일 충북의18세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41.8%, 윤 후보가 36.1%를 보이며 5.7%p 격차를 보이는 등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그러나 뉴스핌 결과 지지후보 없다 19.7%, 모르겠다 6%,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후보 없다 7.7%, 모름이나 응답거벌이 14.4%로 22.1%의 부동층이 존재한다.

해당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를 지지하는 학부모들이나 전직 교원들의 지지성명도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이지효 문화부장.
이지효 교육부장

교육감 선거는 기호도 없고 정치적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 이제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진보 vs 보수 진영 싸움으로 비쳐지기보다는 어떤 정책으로 미래 꿈나무인 아이들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두 후보 모두 정책선거를 표방하고 있지만 20%에서 많게는 50%에 이르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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